/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710화 이번 생에 심지안에게 남자는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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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이번 생에 심지안에게 남자는 그뿐이다

넥타이를 매고 있던 변요석은 누군가 급히 위층으로 뛰어오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내밀어 바라보았다.

"변요석 씨, 급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급하게 왔어요? 개한테 물렸어요?"

"진짜 개한테 물렸으면 좋겠네요."

박만호가 머뭇거리며 물었다.

"부인분은 아직 집에 계시나요?"

"없으니까 할 말 있으면 하세요."

변요석이 말했다. 줄곧 시원시원했던 사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알 수 없었다.

"오늘 나를 찾아온 사람이 나에게 이걸 줬어요."

박만호는 시계를 변요석에게 보여줬다.

"내가 잘 살펴보았는데 분명히 요석 씨가 그때 구매했던 그 시계예요."

구매 당시 변요석이 나타나지 않아 박만호가 자신의 이름을 등록해 시계를 구매했었다. 그래서 지금 심지안을 오해하게 했다.

그러나 이것도 괜찮았다. 그는 한평생 독신으로 살아왔기에 두려운 것이 없었지만 변요석은 달랐다. 그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었고 그도 지금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것이었다.

변요석은 박만호의 손에 들려있는 시계를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그녀의 딸이 맞아?"

"십중팔구예요."

"걔한테는 뭐라고 말했어요?"

박만호를 코를 만지작거렸다.

"요석 씨를 속이려 할 수 있다고 판단해 걔한테는 이 시계의 주인이 바로 나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무슨 반응이었어요?"

"흥분하면서 어떠한 보상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성민하 씨가 몇 년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면서 생전에 잘 지내지 못하셨다고 했어요."

변요석은 어두운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이렇게 빨리 떠날 줄은 몰랐어요."

"변요석 씨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계략에 빠진 거잖아요. 변요석 씨는 그녀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그녀가 거절했었죠."

"성민하의 딸아이의 자료를 내게 줘요."

박만호는 뭔가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

"변요석 씨 설마 그 생각을..."

"내가 그녀에게 빚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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