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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심지안과 필사적으로 다투려 하다

고청민은 고개를 슬쩍 돌려 그녀의 폰 화면을 보았다.

“성연신이에요?”

심지안은 통화 거절 버튼을 눌렀다.

“성연신 말고 임시연 일을 이렇게 관심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고청민은 의미심장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심지안의 폰이 또 울렸다. 똑같은 번호였다.

심지안은 당연히 받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리스트에 넣지는 않았다. 임시연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에 끼어든 건 맞지만 그녀를 제일 실망하게 만든 사람은 성연신이었다.

성연신을 망쳐버리지는 못하더라도 그를 불쾌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

프라이빗 찻집.

장학수는 폰으로 실검에 오른 기사를 보면서 박장대소했다.

“너무 재밌는데. 임시연 얼굴을 봐봐.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잖아.”

손남영도 옆에 다가가 보고는 장학수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저렇게 추태 부리는 모습은 정말 처음 보는데. 지안 씨 진짜 판을 크게 깐 모양이네.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것 같네.”

예전의 심지안이라면 지금과 같은 매정한 짓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장학수는 얼굴을 괴고 평가했다.

“긴 머리도 단발머리로 변했고, 그런데 연신아, 될 수록이면 얼른 방법 찾아서 기사 내려. 넌 괜찮은데 우주는 아직 어리잖아. 마음도 여려서 사회 여론을 감당하지 못할 거야.”

자기 친엄마의 은밀한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아들로서 얼마나 슬플까. 아마 심지안과 필사적으로 맞붙으려 할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던 성연신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우주는 한 번도 대외로 임시연이 엄마라고 인정한 적이 없어.”

장학수는 말문이 막혔다.

“인정하지 않아도 변함없는 사실이잖아.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

변호사로서 그는 인심이 험악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높은 자리에 서 있을수록 하는 행위마다 확대되어 약점이 될지도 모른다.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신중하게 처리할게.”

성연신은 담배를 피우면서 말했다.

“이런 행위는 법적으로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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