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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그 말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심지안은 하품을 하며 얼버무렸다.

“알았어. 잘자.”

성우주가 대답했다.

“네. 내일 늦지 말아요.”

통화를 끝낸 심지안은 안대를 쓰고 잠을 청했다.

성연신이 변요석과 헤어지기 바쁘게 경찰차 한 대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성연신 씨, 음주운전 혐의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조사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그래요?”

그는 오늘 와인 한잔을 마셨다. 하지만 한잔으로는 취하기가 어려웠고 누구도 알아볼 수가 없었다.

“성연신 씨, 저희를 난처하게…”

“좋아요. 그럼 국장님한테 물어보세요.”

“아닙니다. 한 여성분이 익명으로 신고를 하셨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소식이 퍼졌습니다.”

이때 여러 명의 파파라치가 은밀한 곳에 쪼그리고 앉아 몰래 촬영했다. 솔직히 그들도 이 일을 맡으려 하지 않았다.

성연신은 한바탕 화를 내며 웃었다.

깊게 파지 않아도 누가 신고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 성연신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쪽 경찰국 지도자는 몇 마디 말로 교통경찰 2명을 다른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보냈다.

어두운 곳에 있던 파파라치들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는 흥취를 잃고 자리를 떠났다.

마지막 버스를 탄 파파라치는 인터넷에서 심지안이 쓴 SNS를 보게 됐다. 이때는 열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식을 보게 된 파파라치에게는 수확이었다.

중정원.

성연신은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는 세수를 마치고 성우주가 얌전히 자려는지 보려고 했다. 이때, 임시연이 갑자기 차를 몰고 정원으로 들어왔다.

성연신은 성채연의 방을 보고 몸을 돌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연신아 우주는 잠들었어?”

임시연은 자연스럽게 현관에 가서 슬리퍼를 갈아 신었다.

“아마 자고 있을 거야. 우주 방해하지 마.”

“그래. 그럼 내일 말하지 뭐. 배고프지 않아? 내가 야식 만들어 줄게.”

임시연이 말하면서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 그녀는 레이스가 달린 누드 스타일의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넥은 U자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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