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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인생의 오점

심전웅은 얼굴에 멍이 들고 퉁퉁 부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교도관이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난 너희들을 속이지 않았어. 집 별장에 그 남자가 놓고 간 시계가 있어. 아마 지하실 잡동사니를 넣은 공간에 있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심지안은 마음이 복잡했다. 마치 목구멍에 솜뭉치가 끼어 있는 것처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청민은 약간의 이성을 회복하고는 냉랭한 눈빛으로 말했다.

"우리가 전웅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죠?"

"친자 확인을 하면 되지."

심전웅은 또 기침하기 시작했고 호흡이 갈수록 가빠져 갔다. 그는 힘들게 말을 내뱉었다.

"나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어. 그래서 진실을 너에게 알려주려고 했어."

그는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이 먼저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그가 심지안을 귀여워하지 않는 것도 이 이유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감옥에 들어가기 전, 그는 줄곧 심지안의 몸에 흐르는 피가 자신의 피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그녀가 더럽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사람이 죽을 때가 돼서야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일생 자신의 아이가 한 명도 없었지만, 심지안은 예전에 그를 줄곧 아버지로 대했다. 하지만 그는 그 시절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었다.

교도관이 심전웅을 데려갔다.

심지안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의 말을 진실로 여기지 않으려 했지만, 별장으로 향하는 그녀의 발 결음은 그녀의 진실한 생각을 말해주고 있었다.

고청민도 막지 않았다. 그는 그녀와 마찬가지로 심전웅의 말을 의심했다.

두 사람은 차를 몰고 심씨 가문의 별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심전웅이 말한 대로 창고에서 낡은 시계를 하나 찾았다.

고청민은 그 시계를 자세히 보고 곧 이 시계의 가치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 시계는 20년 동안 전 세계를 풍미한 브랜드 시계예요. 이 제품은 전 세계에 세 개밖에 없는 시계예요. 심전웅 씨의 그때 당시 경제 수준으로는 아마 살 수 없는 시계일 거예요."

심지안은 숨을 푹 내쉬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고청민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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