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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마음속의 내려놓지 못한 무언가

정욱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의 차 판을 심지안에게 건네주었다.

“국화차 두 잔을 우렸습니다. 피로회복도 되고 두통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작게 끄덕인 심지안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손을 들어 노크했다.

“들어와.”

성연신의 목소리를 들으니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있는 이상, 무서울 건 없다.

문을 열고 들어간 심지안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성연신을 보았다. 하늘색 넥타이를 한 그는 훨씬 젊어 보였다. 그는 심지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남진영은 심지안을 쳐다보자마자 그대로 굳어버린 채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녀를 주시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닮았어... 진짜 닮았어...”

두 사람은 외모가 반 정도 닮았을 뿐만 아니라 몸에서 흐르는 기품이 거의 똑 닮았다.

성유진이 돌아갔을 때 지금의 심지안보다 몇 살만 더 많았을 것이다. 남진영의 마음속에서, 성유진은 항상 젊고 예쁜 모습이었다. 딱 지금 눈앞의 여자처럼 젊은 에너지가 넘쳐나는 모습 말이다.

“아저씨, 제 얼굴에 뭐라도 있나요...”

자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진영을 본 심지안이 조심스레 물었다. 조금 무섭기도 했고 조금은 이상하기도 했다.

실례를 했다는 것을 깨달은 남진영은 시선을 돌리고 마른기침을 했다.

“죄송합니다. 돌아간 친구가 생각나서.”

심지안은 부드러운 그의 태도를 보고 남진영이 아직 본인이 심지안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성 대표님, 오늘 내가 온 목적은 심지안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계속 직원을 감싸면서 못 만나게 한다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알려 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심지안이 계속 연아를 괴롭힌다면 그때는 나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남진영은 화제를 돌려 준비해 온 말을 마쳤다.

이건 마치 아이들 싸움이 부모님 싸움으로 번지는 것 같았다.

“...”

‘아저씨가 찾는 사람, 바로 눈앞에 있는데요.”

눈도 안 좋고 마음씨도 안 좋은 사람인가.

항상 심연아가 먼저 시비를 거는 것인데 누가 누구를 괴롭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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