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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열정적인 기대

성연신은 심지안을 꽉 끌어안으며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찾아보면 알 거 아니에요.”

“알겠어요... 근데 이건 좀 풀어 주면 안 돼요? 숨 막혀요.”

숨이 막혔던 심지안은 버둥거리며 말했다.

“그냥은 싫어요. 벗어나고 싶으면 뽀뽀해 줘요.”

심지안은 성연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더니 짧게 뽀뽀했다. 그러고는 해탈한 표정으로 머리를 돌렸다.

“이제 됐죠?”

성연신은 촉촉해진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깊은 눈으로 심지안을 바라보다 머리를 숙여 다시 한번 입술을 겹쳤다. 얼마 후 심지안이 발그레한 얼굴로 그를 밀어냈다.

“사무실에서 뭐 하는 거예요...”

“그게 문제였던 거예요? 그러면 퇴근하고 집에 가서 계속 해요.”

성연신은 뜨거운 눈빛으로 심지안을 바라봤다. 도무지 무시하려야 무시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 그래서 심지안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눈을 피하기에 급했다.

“우리 사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렇게 급하게 굴어요.”

“그렇다고 사귀는 마당에 참고 있을 건 없잖아요?”

“흥, 예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열정이네요.”

“그러니까 지금 기회를 주는 거잖아요. 소중하게 여기고 지난번처럼 섹시한 잠옷 치마를 꺼내 입어야죠.”

심지안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애써 당당한 척 허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 얘기는 금지에요!”

성연신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기분 좋은 듯 피식 웃었다.

“아무튼 저녁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심지안은 도무지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 버렸다. 행동파 앞에서 계속 입을 놀려봤자 손해만 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후, 심지안은 작은 회의를 열어 시장 조사와 더불어 새로운 방안을 연구할 생각이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동료들을 모으고 있을 때 실종된 지 한참 된 경은이 갑자기 나타났다.

경은은 아주 오랫동안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팀 직원 말로는 사직서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본인이 직접 서면으로 제출한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직접 제출하지 않으면 그녀가 한 짓을 상업계에 퍼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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