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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정욱의 핸드폰, 영원히 잠들다

“믿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해야만 해요.”

심지안은 주먹을 꼭 쥐었다. 눈은 실핏줄이 터져 빨갛게 되었다. 속으로는 심전웅에게도 성유진이 겪었던 것과 똑같은 절망을 맛보여 주리라 다짐했다.

정욱은 김희경을 힐끗 보며 성연신에게 물었다.

“대표님, 이 사람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돌려보내고 잘 감시해. 앞으로 증인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으니까.”

...

심지안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성연신은 오전 일정을 전부 미룬 채 그녀와 함께 있어 줬다.

성연신의 품에 안겨 있던 심지안은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잠들어 버렸다.

심지안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시간은 어느덧 오후 두 시가 되었다. 전보다 훨씬 진정된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요, 저 때문에 일을 하나도 못 했죠.”

“이제 좀 괜찮아요?”

성연신은 턱을 괴고 눈물 자국을 닦아내는 심지안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다행히 맑은 눈동자에 담긴 강인함이 다시 돌아온 듯했다.

“네, 저 이만 기획팀으로 돌아갈게요. 저녁에 다시 봐요.”

지금의 심지안에게는 슬픔도 사치였다. 감정을 추스르고 나면 곧바로 일상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눈물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니 말이다.

이제는 반격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

오후, 심지안이 지난달에 만든 보고서와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그 즉시 보고서는 수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특히 금융권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그녀의 독특한 관점과 문장력을 칭찬하며 화제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어떤 사람은 심지안의 사진까지 찾아내서 금융권 최고 미인이라는 칭찬과 함께 ‘금융의 꽃’이라는 타이틀도 달아줬다. 그렇게 사무실에서도 가끔 금융의 꽃이라는 장난스러운 말들이 오갔다.

금방 아이를 낳고 나서 휴가 중인 김인정도 소식을 보고서는 바로 전화로 축하해 줬다. 그러자 심지안은 한결같이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것도 다 언니가 잘 가르쳐준 덕분이에요. 저는 아직 초짜일 뿐인걸요.”

“지안 씨가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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