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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사진에 따른 오해

정욱이 기획부에 갔을 때 심지안은 마침 오후의 회의에서 사용할 자료와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었다. 정욱은 남몰래 그녀를 데리고 나가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지안 씨, 혹시 어제 진현수 씨와 만났어요?”

심지안은 놀란 듯 멈칫하며 되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 아마 지금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걸요.”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다음 정욱은 단톡방에서 있었던 일을 심지안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사건의 포인트도 짚어줬다.

“대표님이 지금 엄청 화났어요. 조금 전 핸드폰도 부쉈다니까요. 그러니까 절대 언성을 높이면 안 돼요. 상황을 잘 설명하고 나서 달래주면, 아마 대표님도 화를 가라앉힐 거예요.”

심지안은 불안한 듯 손톱을 뜯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 심호흡하며 사무실 문을 열었다.

“오해했어요, 연신 씨, 저는 현수 씨랑 우연히 만난 거예요. 현수 씨의 친구가 중정원에 살거든요.”

성연신은 다리를 테이블에 올린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눈빛에는 싸늘한 냉기가 서려 있었다.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우연히’라는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고 했어요.”

“진짜예요. 저 어제는...”

성연신은 피식 웃으며 말머리를 잘랐다.

“저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니까 좋았어요?”

성연신은 어젯밤 장난으로 한 말이 진짜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인이 산책 시간을 이용해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증거가 떡하니 나타났으니 말이다.

심지안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얼굴은 속상한 듯 축 처졌다.

“좋았냐니까?!”

참다못한 성연신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개를 때린 건 데이트를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죠?”

“저는 처음부터 오해라고 했어요. 어제 바로 얘기해주지 않았던 건 연신 씨가 지금처럼 오해할까 봐 그랬던 거예요. 그리고 애들은 갑자기 고양이를 향해 달려가서 살짝 때렸던 거고요. 연신 씨는 왜 번마다 저를 나쁜 사람으로 여기는 거예요? 서로한테 이 정도의 믿음도 없이 어떻게 계속 만나요? 더구나 사진 속에서도 저희는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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