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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살인범 심전웅

“그렇다고 할 수도 있죠.”

정욱은 은옥매가 아이를 낳을 때 성유진이 금방 임신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유진의 곁에는 심전웅이 하루 종일 함께 있을 때, 은옥매의 곁에는 시도 때도 없이 타두던 남자가 있었다는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의 증언도 있었다. 특히 두 사람은 남자에게 가정이 있다는 둥 예민한 화제로 싸웠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 그 남자가 누군지는 찾았어요?”

“찾는 중이에요. 아마 내일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심지안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속으로는 지금껏 알게 된 힌트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쩐지 은옥매가 심전웅과 다시 만나다 했더니 책임질 사람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심연아가 계략에 능한 것도 은옥매에게 전수받아 그럴 수도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심전웅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순간이었다.

...

이튿날.

정욱의 일 처리 속도는 아주 빨랐다. 그는 아예 은옥매의 산후 도우미를 찾아서 데려왔다. 산후 도우미의 이름은 김희경으로 50대의 평범한 부인이었다.

“옥매 씨가 좋아하던 남자는 김대휘라고 했는데 제경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그때 벌써 유부남이었고 옥매 씨랑은 파티에서 만났대요. 저는 그냥 여기까지 알고 있어요... 이제 돈을 주는 거예요?”

정욱은 성연신을 바라봤다. 그가 눈빛 신호를 주자 곧바로 돈다발을 꺼내 김희경에게 건네줬다.

김희경은 떨리는 손으로 돈을 받아 들었다. 아들의 수술비를 드디어 마련하게 되었으니 얼굴에는 기쁨으로 가득했다.

정욱은 이만 몸을 일으켜 김희경을 보내주려고 했다. 이때 심지안이 벌떡 일어나 두 사람을 막아서더니 예리한 말투 물었다.

“아주머니 심씨 성을 가진 집안에서 산후 도우미로 일한 적 있죠?”

‘심씨 성’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김희경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시선을 피했다.

“아, 아니요.”

“아니라고요?”

심지안은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오래전에 찍은 듯한 옛날식 가족사진을 휴대폰 속에서 찾아내더니, 그 속에 희미하게 찍힌 한 사람을 가리키면서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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