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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오선영과 오동훈이 떠난 후 쉬려고 하던 이민혁은 손여진로부터 전화가 오는 걸 보고는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여진아, 무슨 일이야?”

"어, 다름이 아니라 내일 저녁에 우리 반 친구들끼리 모임이 있는데, 갈래?”

"아, 난 안가는 게 좋겠어."

지난번 사건 이후 이민혁은 이런 모임에 흥미를 잃었다.

손여진도 나지막이 속삭였다.

"사실 나도 가고 싶지 않아.”

"그러면 안 가는거지.”

"그런데 반장이 계속 전화를 해. 나더러 사장이 된후로 동창들 나몰라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미루기도 미안하고.”

이민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은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 가.”

"그럼, 너가 같이 가주면 안 돼?" 손여진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민혁은 무의식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손여진은 그의 소꿉친구이자 짝꿍이었고, 어렸을 때 그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사람이라 그는 그녀의 요구를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러자. 어차피 내일 밤은 나도 괜찮으니 다 같이 떠들썩하게 놀지 뭐."

이민혁이 해맑게 웃었다.

그러자 손여진은 화색하며 대답했다.

"고마워, 그럼 내일 저녁에 봐.”

"그래, 내일 저녁에 보자.”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고, 손여진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넋이 나간 듯 있었다.

그녀도 자신이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이민혁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을 통제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민혁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녀도 단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민혁이 흔쾌히 대답해 주니 당황스러웠다.

"하. 나 어떡해야 하니?"

손여진은 근심 어린 얼굴로 멍해 있었다.

그리고 한편 이민혁은 전화를 끊고 침실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잤다, 그도 푹 쉬어야 했다.

그러나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화를 참으며 전화기를 집어들었고 전화를 걸어온 이가 정원인걸 확인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옥불을 훔친 사람을 찾았습니다. 다만 이 사람은 고수라 저희가 상대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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