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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활시 거인은 그의 무적인 힘과 영능을 통해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뒤틀린 공간을 만들어 냈다.

비록 아주 미세한 뒤틀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인간에게 적응하기 힘든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강자끼리의 싸움은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활시 거인의 이러한 능력은 정확히 몸집이 크고 둔한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자체의 거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시각, 두 거대한 손바닥이 두 산봉우리마냥 겹쳐졌는데 그 어떤 생명체도 이토록 공포스러운 위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고 결국 가루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때 이민혁의 손에 있던 뇌인이 사라졌고 그는 두 팔을 뻗어 활시 거인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막아보려 시도했다.

하지만 활시 거인의 두 손바닥이 부딪히며 이민혁은 그대로 중간에 깔리고 말았다.

오선영 등 사람들은 영혼이 그대로 가출하고 말았고 절망적인 심정으로 눈을 감았다. 더없이 공포스러운 감정이 마음속으로부터 그들을 감쌌고 앞으로 마귀 할망구가 그들을 어떻게 처리해버릴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같은 시각, 마귀 노파는 기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귀두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활시 거인을 향해 걸어가며 득의양양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리 강한 자일지라도 활시 거인은 절대 이길 수 없어. 왜냐하면, 거인에게는 내 모든 영능이 결집하여있고 내가 수십 년 동안 활시들을 정련해 낸 힘을 가지고 있거든. 이것은 최고의 성역의 힘이야. 주제도 모르는 자식이, 감히 자신을 성역이라고 생각해 나한테 덤벼?”

하지만 바로 그때, 활시 거인의 합쳐진 두 손바닥 사이에서 맑고 청량한 용의 포효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활시 거인이 두 손바닥을 뻗을 때 이민혁이 용의 힘을 발동시킨 것이다.

그의 등 뒤에 새겨진 용두 자국이 밝게 빛나더니 용맹한 기운이 한순간에 솟구쳐올라 온몸에 붉은빛을 발했다.

그리고 조금 전 활시 거인이 두 손바닥을 마주치기 전 이민혁은 성공적으로 용의 힘을 이용하여 그의 두 손바닥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활시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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