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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이 순간에도 강세훈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 미친개처럼 유승호를 향해 포효했고 이민혁을 바라보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그를 삼키기라도 할 기세였다.

반면 유승호는 피식 냉소를 터뜨리고는 강세훈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민혁은 허허 웃으며 강세훈의 맞은 켠 심문 책상 앞에 앉았다.

“쯧쯧. 내가 너라면 지금쯤 계속 미친개처럼 짖어대는 게 아니라 어떻게 목숨이라도 건질지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이민혁은 강세훈을 향해 빈정거리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러자 강세훈이 이를 꽉 악물며 계속 고집을 부렸다.

“내 아버지는 무려 천남시 시장이라고. 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어차피 난 풀려날 몸이고 내가 풀려나게 되면 너희들을 하나하나 다 죽여버릴 거야.”

“허허, 고집이 정말 세기도 하지.”

이윽고 이민혁은 유승호를 힐끔 쳐다보고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강세훈은 초방위국 행동계획을 방해하고 파괴한 혐의가 있는데 강세훈 아버지도 이 일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강세훈 아버지도 체포해 오세요. 그리고 체포하는 김에 법무부 검사도 불러오세요. 이번 기회에 강세훈 부자를 제대로 조사하여 또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사하도록 하세요.”

“네. 지금 바로 체포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승호는 이민혁의 말에 답하고 밖으로 나온 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그의 시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즉시 체포하고 전폭적으로 이민혁의 조사에 협조하며 곧 위 측에서도 검사팀이 도착한다는 것이다.

그제야 유승호는 긴 한숨을 내쉬고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강세훈의 아버지인 강용철을 체포한 후 또 가장 빠른 속도로 강용철을 특근 대대로 압송했다.

한편 자신의 아버지도 체포한다는 소리를 들은 강세훈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의 얼굴에는 두렵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민혁은 그러한 강세훈을 바라보며 피식 냉소를 터뜨렸다.

“다른 건 몰라도 네 꼴에 집안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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