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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초방위국의 임무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만으로도 위 측에서는 반드시 이 일을 중점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강씨 부자의 다른 문제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유승호도 강씨 부자에 관한 많은 일을 알고 있다.

이민혁과 오선영, 그리고 오동훈 3인은 하루 밤내내 운전하여 드디어 서경으로 돌아왔다.

해호섬에 도착하고 나니 이미 오전 10시가 넘은 시점이었다. 이민혁은 오씨 남매더러 먼저 방으로 돌아가 쉬고 저녁에 다시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오선영은 더는 기다릴 수 없었고 남매의 간절함에 이민혁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이윽고 이민혁은 그들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소파 위에 앉은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잘 생각하셔야 해요. 저주를 풀려면 정신력을 이용하여 선영 씨 의식의 바다와 영혼에 들어가야 해요. 이렇게 된다면 당신의 그 어떤 비밀도 저에게 들키게 되는 데 정말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저도 남한테 못 보일 부끄러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대사님은 그저 제 저주만 풀어주세요.”

오선영은 이미 마음을 굳혔고 그녀는 어떻게든 저주를 풀고 싶었다. 운이 없고 되는 일이 없는 날도 이제 지긋지긋해졌다.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때 오동훈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대사님, 전에 이렇게 되면 선영이의 영혼이 손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 손상된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멍청이나 미치광이,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민혁의 말에 오동훈과 오선영 모두 깜짝 놀라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조금 전 굳건히 마음을 먹은 오선영도 조금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민혁은 다시 싱긋 웃으며 그들을 다독여주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그저 만일의 경우를 말해준 것이지 이호의 실력대로라면 저주를 내리더라도 그렇게 강하진 못할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제야 오씨 남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오선영도 다시 저주를 꼭 풀겠다고 굳건히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오동훈도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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