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2화

유승호는 예전부터 강세훈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권력이 전부인 마당에 천남시는 결국 강세훈 아버지의 세상이니 그도 어쩔 수 없이 화를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가에서 내려온 지시이고 눈앞의 사람은 국가 최고부서의 직접적인 담당을 받고 시장이 온다고 해도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직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강세훈 부자도 천남시에서나 황제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거지 국가 정부에서 따지면 높은 직급도 아니었다. 초방위국 이러한 부서 앞에서는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강세훈은 지금 이민혁과도 같은 높은 직위의 사람을 건드렸으니 유승호는 강씨 집안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 면에서 그도 이제 강세훈 이 개자식에게 더이상 예의를 차리고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강세훈은 당장이라도 유승호의 피부를 벗겨버릴 기세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유승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유승호는 냉소를 터뜨리며 으름장을 놓았다.

“수갑 채우고 다시 한 번만 더 욕설하면 입을 아예 막아버려.”

유승호의 부하는 즉시 강세훈에게 쇠고랑을 채웠고 진지한 유승호의 표정을 바라보던 강세훈은 바로 겁을 먹고 찍소리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강세훈의 두 부하도 손에 수갑을 차고 밖에 세워진 차량으로 압송되었다. 두 사람의 안색도 새하얗게 질려버렸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강세훈의 세력에 익숙해져 그들 역시 단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때 유승호가 다시 이민혁에게 다가와 경례를 하며 보고하였다.

“용의자는 이미 체포되었습니다. 또 다른 지시가 있습니까?”

“이제 없습니다. 데려가서 잘 감시하면서 제가 도착하길 기다리시면 됩니다. 전 아직 여기에서 할 일이 남아서요.”

“네.”

유승호는 큰소리로 이민혁의 지시에 응답하고는 군대를 거닐고 강세훈과 그의 부하 두 명을 압송한 채 자리를 떴다.

유승호는 이곳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일에만 협조하고 아무런 물음도 제기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기에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