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6화

괴물 거인의 몸에서는 공포스러운 영능이 뿜어져 나왔고 그의 주위에는 녹색 독안개가 맴돌고 있었다. 이윽고 괴물이 포효하자 땅과 산이 거세게 흔들렸다.

이 광경을 보자 결계안에 있던 오선영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고 오동훈도 두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해 동생과 함께 서로 부축해서야 겨우 서 있을 수 있었다.

이호 역시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버렸고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보아하니 그도 이렇게 무서운 장면은 처음 보는 듯싶었다.

이민혁의 안색도 마침내 신중해졌다. 이민혁은 자신이 무당 할망구를 얕보았음을 깨달았다. 그녀의 실력은 충분히 성역에 다다를 수 있는 실력이었고 게다가 성역 중기 정도는 돼 보였다.

활시 거인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영능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거대하다. 하여 성역 아래 등급의 사람들은 절대 이 거인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때 전석두가 숨을 헐떡이며 눈을 부릅뜨고 이민혁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네놈, 이제 죽음의 강림을 딱 기다리고 있거라. 넌 활시 거인을 절대 이길 수 없을 거야.”

전석두의 모습을 보아하니 영능을 이제 다 쓴 모양이다. 활시 거인이 이미 그녀의 영능을 모두 소모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때 활시 거인은 이미 이민혁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는데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지면에 깊은 구덩이를 남겼고 지면의 진동도 뒤따랐다. 보아하니 체중만 하여도 7, 8천 근은 되는 듯 싶었다.

이토록 거대하고 공포스러운 대형 괴물은 사람에게 거대한 압박감을 주었는데 일반인이 보았다면 아마 이미 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영혼이 가출했을 것이다. 아무리 영경 수행자일지라도 이토록 공포스러운 괴물을 마주하면 싸울 용기를 잃고 절망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민혁은 피식 콧방귀를 뀌고는 두 손으로 참수뇌인을 꽉 쥐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이민혁의 체내에 있는 용수정이 다시 돌아가며 다시 강력한 영능이 폭발했고 뇌인에는 즉시 영능 불꽃이 타오르며 굉음을 냈다.

이윽고 이민혁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괴물을 향해 돌진하며 호통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