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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성역! 무려 성역이란 말이다. 이 세상에 성역이 또 얼마나 있겠는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전석두는 더욱 환히 웃기 시작했다.

하늘에 자욱하게 펼쳐진 독안개 속에서 이민혁은 매우 차분하게 참수뇌인을 휘둘렀고 뇌인은 엄청난 영능을 발휘하며 한번 휘두를 때마다 활시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이민혁은 활시가 뿜어내는 독가스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에 개의치 않고 활시를 죽이는 데 집중했다.

활시들은 끊임없이 무너져 내리며 자폭했고 이민혁은 활시 무리를 누비며 계속하여 칼을 휘두르며 학살해나갔다.

전투시간이 길어질수록 전석두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절반이 넘는 활시가 이미 죽어버렸고 전투는 여전히 치열하게 진행되었다. 이민혁에게서는 조금도 중독되거나 체력이 소진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듯싶었다.

전석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경 최고의 수행자가 오더라도 이렇게 많은 활시의 한순간의 공격을 이겨낼 수 없다. 게다가 독 안 개가 이토록 자욱한 환경에서는 더욱 불가능하다.

바로 그때 이민혁도 활시의 수량이 이제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는 하늘에 자욱하게 펼쳐진 독 안개를 바라보며 피식 냉소를 지다. 이윽고 그의 체내에 있는 용수정이 요동치며 한 줄기의 공포스러운 영능이 솟아 나오며 참수뇌인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이민혁이 큰소리로 호통치며 참수뇌인을 높이 들고 힘껏 흔들자 한 뭉치의 번개 빛이 번쩍이며 굉음을 냈다.

공포스러운 힘은 계속하여 몰려들었고 아무런 의식이 없는 활시마저 조금의 의혹이 생겨 번번이 속도를 낮췄다.

이건 영혼의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강대한 힘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바로 그때 이민혁이 큰소리로 호통을 치자 무수히 많은 뇌광이 참수뇌인에서 터져 나와 무수한 번개를 이뤄 사면팔방으로 쏟아졌다.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모든 활시들이 뇌광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고 그들의 몸속에서 뿜어져 나온 독가스도 사방으로 흩어진 뇌광에서 터져 나온 강대한 영능에 의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민혁이 참수뇌인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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