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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그 광경을 바라보던 전석두가 허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한들 네가 얼마나 죽일 수 있는 것 같으냐?”

이윽고 그녀가 계속하여 지팡이를 휘두르자 수백 명의 활시가 앞다퉈 이민혁에게 덮쳐왔다. 그들의 정세는 이민혁을 완전히 파묻기 충분했다.

겁에 질린 오선영이 비명을 질렀고 오동훈 역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으며 이호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때 이민혁이 한 손으로 연속 몇 개의 주문 몇 개를 찍은 뒤 손을 뻗어 오선영 등 몇 명의 사람들을 향해 누르자 즉시 사방으로부터 결계 하나가 솟아올라 그들을 외부와 완전히 격리했다.

그리고 이민혁이 참수뇌인을 휘두르며 덮쳐오는 활시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 그가 죽인 활시들을 바라보며 이민혁은 전석두가 그렇게 많은 시체가 필요한 건, 이 활시들을 정련하기 위함을 깨달았다.

이 마을의 모든 주민이 활시였다.

이 활시들은 산 사람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이미 목숨과 의식을 잃은 존재이기에 본능적으로 전석두의 명령을 받아들이고 있다.

정련을 거친 활시들은 신체 강도가 일반인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는 맹독을 담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통을 모르기에 완전한 전투 무기인 셈이다. 하여 일반인은 그들을 대상으로 하여 속수무책이다.

군대가 오더라도 대규모적인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죽이기 매우 어렵다.

이런 전투 무기는 하나만 내놓더라도 엄청난 사회적 위해를 끼칠 수 있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활시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보아하니 정련의 성공률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아니라면 이호 등이 매달 그렇게 많은 시체를 가지고 올 텐데 이 정도 활시밖에 없을 리는 없다.

하지만 이민혁의 무력도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그의 무기 격투술 역시 기이하고 날카롭기 그지없다.

사오백 명이 되는 활시가 동시에 덮쳐 그를 시체 무덤에 묻어버린다고 할지라도 이민혁이 손에 쥔 참수뇌인을 양쪽으로 휘두르며 그들을 죽이고 또 재빠르게 좌우로 몸을 피해 주면 그 어느 활시도 그의 몸을 만질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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