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0화

“죄송하지만 선영 씨 저주는 마귀 할망구가 내린 것이 아니라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민혁이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이자 오선영의 안색이 급속도로 변하더니 두려운 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조금 번거로울 뿐 저에게도 다 방법이 있습니다.”

아직 방법이 있다는 답을 듣자 오선영도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민혁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미 두 눈으로 똑똑히 봤고 그가 방법이 있다고 했으니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이민혁의 말은 오선영의 마음속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오동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전에 분명 이민혁으로부터 이 저주도 폭력으로 풀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방법은 오선영의 영혼 속에 진입해야 하기에 그녀의 영혼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방법에 일정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귀 노파도 죽어버렸으니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때 세 명은 바닥에 널린 시체 조각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찔해졌다.

사오백 개가 되는 활시들이 전부 이민혁에게 참살당했고 그 뒤에 활시 거인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엄청난 실력을 지닌 이민혁에 의해 패배하고 말았다. 심지어 이민혁은 마귀 노파가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대가로 만들어 낸 죽음의 저주마저 막아낸 것이다.

마귀 노파가 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민혁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것이다.

이민혁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마귀 노파의 귀두 지팡이를 주워들어 살펴보았다. 이것도 법기이고 꽤 괜찮은 제물이 될 것 같았다.

이민혁은 싱긋 웃어 보이고는 지팡이를 그대로 초공간에 집어 던졌다. 필경 제물은 워낙 찾기 힘들어서 지팡이는 이번에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를 불태우고 이만 돌아갑시다. 제가 지금 선영 씨의 저주를 풀어드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민혁이 오선영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고 오선영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답했다. 그리고 이호가 마침 앞에 나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할 때 그들은 대규모의 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