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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오동훈은 그 말을 듣자 즉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씨 가문은 중해에서도 꽤 명망이 있는 호상인데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해 본 적이 있겠는가.

하지만 오동훈 역시 토계 우두머리는 건드리기 쉽지 않았다. 특히나 이런 곳은 그들의 자치권이 매우 크고 일반적인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동훈은 다시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화를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 성함은 어떻게 되시지요?”

“허허, 내 이름은 강세훈이라고 하지. 인정하지 못하겠으면 직접 나가서 수소문 해봐.”

강세훈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동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강 도련님, 저희 오씨 가문도 중해에서는 꽤 이름 있는 가문입니다. 오늘 이 귀한 곳에 오게 된 것도 급한 일이 있어서 온 겁니다. 일 처리가 끝나면 후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네 선물이 나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내 앞에서 중해 소리도 하지 마. 여기는 중해가 아닌 천남시야.”

강세훈이 피식 웃고는 계속하여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오선영만 남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꺼지라고. 아직도 못 알아들었다면 알아 들을 때까지 때려주겠어.”

강세훈은 오동훈을 조금도 안중에 두지 않았고 포악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에게 명령했다.

오동훈은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이토록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바로 그때 이민혁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강세훈의 머리를 부여잡고 책상에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아직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강세훈은 그대로 멍해지고 말았다. 이윽고 이민혁은 강세훈의 양쪽 뺨을 연달아 때린 후 그의 코를 가격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강세훈은 혼미해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민혁이 손을 놓자 강세훈의 몸이 축 늘어지더니 비틀대며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 그의 부하 몇 명이 깜짝 놀라더니 부르짖으며 황급히 달려왔다. 그리고 이민혁이 몇 번 제대로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 그 몇 명은 저마다 바닥에 쓰러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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