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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이민혁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강호의 싸움은 사상자만 늘어날 뿐입니다. 수행도 쉽지 않은데, 제 말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민혁은 너무도 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었다. 다크 나이트 용병 그룹을 이끌 때도 손에 너무 많은 피를 묻혔다.

그렇기 때문에 서경으로 물러난 뒤에도 더 이상 사상자를 내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은 진작부터 민경호 일당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아쉽게도 그럴 수 없게 돼버렸지만.

널브러진 몇십구의 시체를 바라보며 이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이 중에는 민씨 가문 사람들도 많았다. 민경호가 제 가문도 신경 쓰지 않고 날뛰게 된 것은 필히 그 해골과 관계가 있을 것이었다.

이 조직을 이젠 없애버려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민혁은 정원과 서규호에게 말했다.

“뒷일을 부탁합니다. 할 일이 남아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민혁은 몸을 돌려 떠났다. 모든 사람이 공손하게 그를 배웅했다.

이민혁이 떠난 뒤, 정원과 서규호는 서로 마주 보았다.

“먼저 사람을 구하죠.”

정원이 말했다.

서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생각해 둔 게 있는데, 사람들을 살리고 나면 모두 함께 상의해 봅시다.”

......

이민혁이 해호섬으로 돌아왔을 때는 밤 열 시가 지난 뒤였다.

그는 잠깐 생각한 후 바로 초방위국 사무실로 들어왔다. 양예찬이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바쁘게 하고 있다가 이민혁을 보고는 일어나 인사했다.

“대표님.”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상을 썼다.

“해골회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어?”

“대표님, 정보에 대해서는 대표님 전속 정보원에게 물으셔야 합니다.”

이민혁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정보원도 해골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었다.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

얼마 뒤 이민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 일들 봐.”

말을 마친 그는 방으로 돌아와 반위면에 빠져들었다.

그 핏덩이는 조용히 반위면 속에 누워있었다. 이민혁은 핏덩이를 집어 들고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가 집중하자 핏덩이가 빠르게 꿈틀대더니 큰 정신적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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