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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이민혁은 가만히 서 있었다. 그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마치 신을 보는 것처럼 엄청난 존경이 묻어났다.

이때 피의 바다 결계가 사라지고 사람들을 속박하던 힘도 소실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다. 과다출혈로 이미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다. 진기경에 이른 몇 사람만이 겨우 서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서 있는 사람이든 쓰러진 사람이든 모두 이민혁을 향해 인사했다. 그들의 목숨을 구해준 신과 같은 존재에게 머리 숙여 최대의 존경을 표했다.

이민혁은 사람들을 둘러보며 묵묵히 탄식했다.

민경호의 변이는 확실히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의 용의 힘까지 빌려서야 그를 꺾을 수 있었다. 민경호가 자신의 계획대로 이 몇백 명의 생명력을 흡수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 정도였는데, 만약 자신이 나서서 그를 제압하지 않았다면 그는 모두의 생명력을 흡수했을 것이고, 그때 되면 그가 얼마나 강해질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민혁은 천천히 민경호의 잔해 앞에 쭈그려 앉아 달걀만 한 핏덩이를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 이 핏덩이는 민경호의 몸에서 나온 것인데, 지금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방금 자신의 공격도 먹히지 않은 것이다.

이 핏덩이 속에는 엄청난 힘이 들어있어, 이민혁이 가까이 왔을 때 그의 의식의 바다로 들어가려고까지 했었다.

하지만 이민혁의 수련은 진용결이다. 이는 용족의 수행 법문이다.

용족은 고대 종족에서도 최고의 종족으로서, 힘과 정신력, 영적 에너지의 강도, 몸의 대항성까지 모두 다른 종족과 비교할 수 없이 월등했다.

이민혁은 용족만큼은 되지 못하지만 용족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갖추었기에 이 정도의 공격은 얼마든 막아낼 수 있었다.

그는 핏덩이를 집어 들고는 그대로 반위면 속에 집어 던졌다. 시간이 날 때 다시 연구할 것이다.

이때 정원과 서규호가 허약한 상태로 그를 향해 걸어왔다. 그들은 이민혁을 향해 깊이 허리를 숙이고는 존경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모두 민경호에게 속았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네, 그렇지 않으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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