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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민혁은 그를 보고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사람들 놀라게 하지 마.”

조훈은 일반인에 불과했다. 이민혁은 그들에게 이곳의 비밀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기에 양예찬의 행동을 급히 저지했다.

하지만 조훈은 크게 웃고는 양예찬의 초능력 저격총 앞으로 다가와 시비조로 말했다.

“이야, 총도 있어? 투자를 많이 했군. 한 번 쏴 봐. 진짜인지 보게.”

조훈의 말에 그의 일행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이상한 눈길로 양예찬을 흘깃거렸다.

이민혁은 머리가 아팠다. 양예찬은 조훈의 시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명령대로 저격총을 거두어들였다.

조훈이 또 웃으며 말했다.

“왜, 가짜인 게 들통날까 봐?”

이민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양예찬의 얼굴도 더욱 굳어졌다.

울프가 작게 웃고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총은 좋아 보이는데, 나한텐 쓸모가 없을 것 같아. 네 눈앞의 그 자식을 치워버리는 덴 충분할 것 같은데. 그런데 보아하니 사람을 죽인 적도 없나 봐?”

이민혁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들 뭐 하는 거지?

“생각이 바뀌었어.”

이민혁은 울프를 흘깃 보고는 양예찬에게 말했다.

“처리해.”

금방 총을 내려놓은 양예찬은 다시 총을 집어 들고 울프를 조준했다. 동시에 양예찬의 몸에서 강한 영적 에너지가 폭발해 울프를 압도했다.

울프는 강한 속박감을 느끼고는 금세 표정이 변했다.

“영경?”

그는 총을 들고 싸우는 이 사람이 영경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적지 않게 놀랐지만 그는 급히 모든 진기를 동원해 양예찬의 힘에 맞섰다. 울프의 주변에서 영적 에너지가 파동했고, 진기의 빛도 새어 나왔다. 그도 진기경 절정에 오른 능력자였던 것이다. 퍼플장미가 그를 이기지 못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진기경과 영적 에너지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도 양예찬보다는 한참 약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양예찬의 힘에 꽁꽁 묶여버렸다. 초능력 저격총의 총구가 그에게로 겨누어졌다.

두 사람 사이에서 영적인 에너지가 휘몰아쳐 숨을 막히게 했다.

특히나 조훈은 두 사람의 가운데에 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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