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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그럼 원지안 부하는, 해골회를 만들었는데 부하가 없지는 않겠지?”

이민혁이 이해되지 않는 듯 물었다.

“모든 부하는, 이 호수 안에 있을 것 같아요.”

추소영이 대답했다.

이민혁은 옆에 있는 피의 호수를 보며 깨달았다. 조직을 세우고는 부하들을 모두 피바다에 처넣어 버리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군.

“이 사람들이 왜 해골회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군.”

이민혁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제가 설명하죠.”

원지안이 천천히 세 사람에게 다가가며 기괴한 웃음을 띠고 말했다.

“그들은 저처럼 영생을 바랐어요. 조금만 희망을 줘도 주저 없이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그들 같은 사람이 어떻게 피의 신에게 예쁨받겠어요. 그래서 피의 신의 제물이 되었죠. 그들에게는 그게 가장 좋은 결과일 거예요.”

이민혁이 천천히 말했다.

“그래요? 그럼 왜 혈신교를 배신하고 그 성물까지 훔쳤던 거예요?”

원지안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혈신교에 들어갈 때 제 목적과 해골회에 들어온 사람들의 목적은 비슷할 거예요. 영생을 바라는 거죠. 하지만 난 그 사람들과 달라요. 난 혈신교에 들어가서 피의 신께 예쁨받고, 성녀로 임명됐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저를 질투했어요...”원지안은 소름 끼치는 말투로 계속해서 말했다.

“그들은 제 순수한 영혼을 질투해서 언제나 제게 적대적으로 대했어요. 저는 아직 그들을 상대할 수 없었죠. 그래서 피의 알을 훔쳐 돌아왔어요. 경성은 그들에게 금지된 땅이라 함부로 들어오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제게는 수련할 시간이 생겼어요. 제가 강해지면 다시 돌아와 그들을 모두 죽여버릴 거로 생각했어요.”

이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걸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몰랐을 거예요.”

“그건 당신들이 모두 죽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죽은 사람은 말할 수 없으니까.”

원지안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민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삼 대 일이에요. 당신의 승산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요? 제가 아무런 승산도 없이 당신들을 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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