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2화

작가: 한유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1-29 19:00:00
한순간 천뇌진옥이 내린 천둥·번개가 피의 색으로 변하며 더욱 광포해지기 시작했다.

끊이지 않는 굉음과 함께 피의 호수 위에 천둥과 번개가 종횡무진하였고 핏물은 급속도로 끓으며 증발했다. 단 몇 분 만에 호수는 밑바닥이 말라버렸다.

원지안이 슬프게 울부짖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거대하던 몸집은 점차 작아졌고 힘도 약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추소영이 고함을 지르자 만 자루의 장검이 새가 보금자리에 돌아오듯 자리를 되찾아 원지안을 향해 날아가 찌르기 시작했다.

원지안이 검을 휘둘러 추소영의 검진을 파괴했으나 여전히 수십 개의 장검이 그녀의 몸을 관통했다.

그리고 이때 한줄기 성염이 굉음을 내며 날아와 원지안의 허리에 큰 구멍을 냈다.

원지안은 비틀거리다 끝내는 쓰러지고 말았다. 그녀는 몸집이 급속히 줄어들더니 정상인의 모습이 되어 땅에 쓰러진 채 꼼짝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호수를 바라보았다. 호수는 이미 완전히 말라 있었고 호수의 밑바닥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피의 알이 여전히 끔찍하리만치 공포스러운 영능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피의 알인가요?”

추소영이 숨을 헐떡였다. 확실히 조금 전의 전투가 데미지가 큰 듯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길버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확실해요.”

“그만 보세요. 이건 제가 가져갈 겁니다.”

이민혁이 조금의 동요도 없는 모습으로 그들을 막아서며 말했다.

이에 추소영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럴 순 없습니다. 우리 동제회와 혈신교는 철천지원수라, 저쪽의 모든 건 저희가 가져가서 연구해야 합니다.”

“두 분, 이건 사악한 물건이므로 교회의 교칙에 따르면 저희 쪽에서 가져가서 정화하는 게 맞습니다.”

길버트 역시 물러나지 않았다.

이민혁은 두 사람을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끄러운 일 만들지 맙시다.”

추소영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 갑의 칼날 영역이 다시 한번 펼쳐졌다.

길버트의 몸에서도 신성한 빛이 뿜어나왔다.

두 사람 모두 피의 알을 꼭 가져가야만 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3화

    추소영의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그녀는 곧 웃으며 대답했다.“농담이고, 사실 딱히 관심도 없었어요. 민혁 씨가 가져가세요.”길버트는 눈을 흘기며 아예 등을 돌려버렸다.이민혁은 호쾌하게 웃으며 호수에 뛰어들었고 피의 알을 다른 시공간으로 던져 버린 후 돌아왔다.셋이 함께 원지안의 옆으로 걸어왔다. 이때 원지안은 이미 날씬한 여인의 모습이었고 얼굴도 아름다웠다. 다만 안색이 창백하고 몸에 성한 구석이 없었으며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듯했다.“아직도 살아있어?”추소영이 깜짝 놀라며 감탄하자 길버트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숨넘어가기 직전이에요.”이때 원지안이 세 사람을 보고 힘겹게 웃어 보였다.“드디어 벗어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말을 마친 그녀는 곧 눈을 감았다. 어렵게 내쉬던 숨도 완전히 멎었다.이민혁은 원지안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이때 추소영이 입을 열었다.“해골은 모두 토벌했으니 남은 괴물이 있더라도 더 이상 신경 쓸 필요는 없겠군요. 더 볼일 없는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갑니다.”말을 마친 추소영은 곧바로 떠났다.길버트가 두 손을 올리자, 한줄기의 성염이 원지안의 시체 위에 떨어졌고 원지안은 곧 정화되어 재마저 남지 않게 되었다.이민혁이 그의 족쇄를 보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이건 왜 하는 겁니까?”“이것은 신앙 족쇄라는 것으로, 제 신앙심을 경건히 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만든 것입니다.”이에 이민혁이 혀를 내둘렀다.“이걸 하면 신앙심이 강해진답니까?”길버트가 상대하지 않자 이민혁이 물었다.“혹시 고수입니까?”“저는 떠돌이 수행자입니다.”길버트의 대답에 이민혁이 이상함을 느끼고 물었다.“광명교회의 추기경이라 하지 않았습니까?”“저는 이미 교황 폐하에 의해 교회에서 추방되었습니다.”“그런데도 본인을 광명교회의 사람이라 칭한 겁니까?”이민혁이 놀라며 묻자, 길버트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그러나 교황 폐하께서는 제 추기경 신분을 박탈하지는 않으셨습니다. 해서 저는 광명교회에 돌아갈 수 없

    최신 업데이트 : 2024-01-29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4화

    두 사람이 차를 몰고 해호도로 돌아왔을 때는 날이 거의 밝아오고 있었다.이민혁은 곧장 수련단을 꺼내 삼켰다. 수련단은 몸을 강화할 수 있었으며 일정한 시간 동안 에너지의 증폭으로 신체가 폭발하여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사무실로 돌아온 양예찬은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문건 하나를 열고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건 하나를 완성했다.「성역급, 영능이 강대함, 번개 속성의 힘. 붉은색의 특수한 힘, 힘의 속성 모름.」발송을 누르고, 문건 발송이 완료되자 관련 기록을 삭제. 이후에야 양예찬은 새로운 문건을 열고 해골회 사건보고를 쓰기 시작했다....어느 한 호텔.샤워를 마친 추소영이 가운을 두른 채 침대 위에 누웠다. 추소영은 핸드폰을 꺼내 숨겨진 앨범에서 한 사진을 찾았다. 남녀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모두 삼십 대의 모습이었다.남자는 수수하고 무던한 얼굴이었지만 여인은 절세미인이었다. 서로에게 기댄 두 사람의 활짝 웃는 모습이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좀 닮긴 했는데. 그 사람이 맞을까.”추소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했다.그녀는 일어나서 집안을 서성거리며 한참을 고심했다.“사진 두 장만 남겼는데 어떻게 확신해. 근데 둘 다 성도 이 씨인 데다가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설마 이게 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지?”추소영은 근심 가득한 모습이다.한참을 서성이던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모르겠다. 일단 자자.”가운을 벗자 하얀 속살의 농염한 몸매가 드러났다. 알몸으로 이불에 들어간 추소영은 잠을 청했다.이민혁은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잠에서 깼다.수련단의 약을 흡수한 데다가 잠까지 잘 자고 나니 그는 온몸이 비할 데 없이 개운했다. 전투로 인한 과로가 비에 씻기듯 사라지고 없었다.세수를 마치고 거실에 나와 핸드폰을 꺼냈다.“안녕하십니까. 전속 연락원 도수정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는 이민혁을 더욱 편안하게 했다.“수정 씨, 동제회의 정보를 좀 알아봐 주세요. 그중에서도 추소영

    최신 업데이트 : 2024-01-29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5화

    “길버트, 광명교회의 추기경이며 5년 전 교회의 고위층과 의견 충돌이 생겼다. 들리는 데에 의하면 재판장에서 세 명의 거장과 전투를 벌였다. 이후 교황에 의해 바티칸 총 교회에서 추방당했다. 그러나 추기경의 신분은 박탈당하지 않았으며 이후 사처를 떠돌며 수행했고 2년 전 우리나라로 입국했다고 한다.”“그들이 마음대로 입국할 수 있는 겁니까?”“광명교회는 합법 조직으로서 회원 역시 합법이므로 입국에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길버트는 성역의 강자이므로 저희도 당시에 그를 주목했으나 별다른 이상한 기색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줄곧 가난한 지방에서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데에만 정력을 쏟는 것을 보고 우리 조직도 관심을 끊었습니다.”“그렇군요. 알겠어요. 감사합니다.”“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그럼 이만 끊겠습니다.”“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전화를 끊은 이민혁이 깊은 사색에 잠겼다.이들 중에 누구 하나 쉬운 인물이 없었다. 심지어 비밀이 많은 존재들이었으므로 초방위국마저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그러나 이민혁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니 더 이상 관여할 필요는 없다.이때 양예찬이 보고서를 들고 왔다.보고서의 사건 경위 내용은 매우 상세했다. 그가 숨긴 피의 알 부분을 제외하고는.한번 훑어보고 난 후 이민혁이 말했다.“상세하게 잘 썼네. 올려보내.”양예찬이 인사를 하고 떠나자 이민혁이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방으로 돌아간 그는 곧바로 피의 알을 던졌던 시공간으로 들어갔다.피의 알은 땅 위에서 마치 심장처럼 느리게 뛰고 있었다.피의 알에는 강대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다. 그러나 이민혁은 이 에너지에 대해 조금도 흥미를 느끼지 않았고 바로 용신의 제단에 던져버렸다.태고시대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피의 알은 뜻밖에도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빠르게 용은으로 변해 황금 모래시계에 나타났다.어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든 용신제단에서는 예외 없이 모두 용은으로 변한다. 이 역시 이른바 용신의 강대함을 증명하

    최신 업데이트 : 2024-01-30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6화

    수천 리 내에 인적이 없는 사막.사막의 한가운데에는 공포스러운 땅이 존재한다.이곳은 무수한 해골들로 이루어진 수십 리 면적의 해골 땅이다.수천수만 개의 해골이 함께 엉겨 붙어 쌓여있다. 해골의 땅의 중앙에는 사람의 두개골로 만들어진 거대한 왕좌가 있다.두개골 왕좌 위에 키가 크고 몸집이 거대한 사람이 마치 잠든 것처럼 왕좌의 팔걸이에 비스듬히 기대 있다.몸에 붉은 두루마기를 두른 채 머리 역시 붉은 천에 가려져 있어 알아볼 수 없다. 그는 마치 이 해골의 원천지와 두개골 왕좌와 융합된 듯 얼마나 오래 존재했는지 알 수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회색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이 두개골 지팡이를 짚고 왔다. 그는 해골의 땅을 건너와 왕좌의 앞에 멈춰 서더니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위대한 피의 지존이시여. 제7호 피의 알이 진화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라졌습니다.”왕좌의 남자는 꿈쩍하지 않았다. 그에게서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 아직 피의 알의 힘을 감당할 사람이 없나보구나.”노인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러게 말입니다. 원지안 같은 투명한 영혼도 철저히 흡수하지 못했으니 더 적합한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급해 할 필요 없어. 여태 기다린 시간이 얼만데 충분히 더 기다릴 수 있어.”“예. 위대한 지존이시여.”“일곱 번째 사도를 경성에 보내서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도록 해. 그리고 피의 알이 어찌 사라졌는지까지 알아봐.”“예. 지존 나으리.”왕좌 위의 남자가 손을 젓자 전체 사막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노인은 무릎을 꿇고 절을 한 후 떠났다.피의 지존은 여전히 해골의 땅과 융합되어 있었다. ...해호섬.서원과 안수연이 10여 개의 도시락과 술을 들고 이민혁의 방으로 들어왔다.이민혁이 침실을 나서며 두 사람에게 의아하게 물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술 좀 마셔야죠. 며칠간 못했잖아요. 형 저녁에 아무 일 없죠?”서원이 싱글벙글한 얼굴로 물었고 이민혁은 고개를 저었다.셋은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 들고 온 도시락과

    최신 업데이트 : 2024-01-30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7화

    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술에 취한 손님 한 분이 소란을 피워서요. 이러다 싸울 것 같아요.”“금방 갈게요.”이민혁이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고 서원도 다급히 뒤를 따랐다.집을 나선 둘은 곧바로 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달려갔다.홍보를 위한 작은 콘서트였다. KP 사의 하이테크 상권의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였으므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그러나 이러한 규모더라도 몇천 명의 관객이 모이는 자리이므로 무슨 소란이라도 생긴다면 처리하기 힘들 것이다.경기장에 도착한 둘은 신분을 밝힌 후 무대 뒤편으로 들어갔다.남지유와 한 예쁜 여인이 대화하고 있었다.서원이 입을 열었다.“오선영이예요.”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인 후 무대 옆으로 나와 콘서트장 안을 바라보았다.관객들이 흥분한 상태로 환불하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었다.대량의 경비원들이 몰려와 관중들이 질서를 지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몇천 명의 관객을 정리하기에 백여 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이때 남지유가 달려와 물었다.“어떡하죠?”“경찰이 와서 처리해야 해요. 경비원으로는 부족해요.”“이미 연락해서오는 중이에요..”“어떻게 된 일이에요?”이민혁이 도착하니 남지유는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남지유가 숨을 돌리고 대답했다.“양건호라는 오선영 씨의 오래된 팬이 술에 취해서는 관객석에서 소란을 피웠어요. 망측한 행동과 동작을 반복해서 결국 오선영 씨가 콘서트를 중단했어요. 그랬더니 관객들이 환불해달라고 외쳐대서...”“그럼 소란을 피운 그 사람, 쫓아내야죠.”남지유가 한숨을 푹 쉬더니 대답했다.“그런데 그게 또 어려운 게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주변에 열 명이 넘는 보디가드를 거느리고 있어요. 경비원이 도저히 다가갈 수 없어서 결국 제가 유진월 씨에게 통제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아직도 귀빈실에서 대치 중이에요.”남지유의 설명을 들은 이민혁이 고민에 빠졌다.이 콘서트는 KP 사의 홍보 위한 것이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끝을 마무리한다면 홍

    최신 업데이트 : 2024-01-30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8화

    “왜? 정말 날 구속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텐데?”양건호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러자 유진월이 앞으로 나서더니 대장의 귓가에 일러주었다.“나가는 것만 보면 돼요. 남 대표님은 이런 것들과 상종하고 싶지 않아 해요.”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더니 양건호를 향해 외쳤다.“같이 가죠. 또다시 소란 피운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양건호가 콧방귀를 뀌고는 뒤돌아 나갔다.대장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친히 따라서 경기장을 나갈 때까지 함께 했다.이민혁 역시 화 나긴 매한가지였다. 돈 좀 있다고 이렇게 앞뒤 모르고 날뛰는 꼴이라니.이때 귀빈실에서 나온 유진월이 이민혁을 보더니 급히 예를 표했다.이민혁은 그의 어깨를 톡톡 치며 위안해 주었다.“수고했어요.”“부하인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죠.”유진월의 시원스러운 대답에 이민혁이 웃어 보였다.둘이 함께 무대 뒤쪽으로 왔을 때 오선영은 남지유의 권유하에 무대에 오르는데 동의했다.음악이 울리자 화려한 치장을 한 오선영이 무대 위에 올랐다. 관객들이 환호하며 박수 쳤고 콘서트는 이어서 진행하게 되었다.이때 서원이 헤벌쭉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오선영 씨 진짜 예쁘시네요.”“왜, 밤에 이부자리 덥혀주라고 해줘?”이민혁이 농담조로 얘기하자 서원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형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제 변호사와 독대하고 싶은 겁니까?”“너 같은 귀공자들이 이런 수작 부리기 좋아하지 않던?”이민혁의 조롱에 서원이 한숨을 내쉬었다.“아니요. 그럼 전 아빠한테 맞아 죽을 거예요.”이때 남지유가 걸어오며 대화에 끼어들었다.“무슨 말 하고 계세요?”“아무것도 아니에요. 농담하고 있었어요.”남지유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양건호라는 사람이 이렇게 성가실 줄이야. 하마터면 사고까지 날 뻔했어요.”“그러게요. 오선영 씨 정말 좋아하나 봐요.”서원의 맞장구에 남지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요. 오늘 밤 온 사람들 모두 오선영 씨 광팬인가 봐요. 공연을 중단

    최신 업데이트 : 2024-01-30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79화

    “정말?”서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정말로.”이민혁이 잠시 고민에 잠겼다.“불법 아니고? 너희도 관여 안 하는 일이야?”“그런 것까지 관리할 순 없죠.”서원이 어깨를 으쓱였다.“이런 경매는 모두 합법적인 활동으로 위장해서 조사한다 해도 찾아낼 수 없어요. 게다가 이런 경매회를 여는 사람들은 모두 당지에서 뒷배가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국가와의 관계는 말할 필요도 없죠.”이민혁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모든 일을 다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네가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나도 가봐야겠지.”이민혁의 말에 서원이 웃었다.“모레 저녁에 시작하니까 전화번호 드릴 테니 동구원이라는 사람 찾아가 보세요. 형 데리고 들어가줄거예요.”“사람까지 찾아서 가야 해?”“그렇죠. 아무래도 이렇게 음지에서 열리는 경매회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죠. 동구원 씨는 통주에서 갖가지 일을 주선하는 사람이에요. 인맥이 매우 넓은 편이죠.”“그래, 알겠어. 그럼 내일 한번 가볼게. 혹시 좋은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이민혁도 세수단으로 바꾸기 위한 제물이 급히 필요했기에 결국 경매장에 가기로 했다. 혹시 운이 좋아 얻어걸릴지도 모르니까.그리고 서원, 안수연마저 모두 수행자로 된 상황에 남지유가 수행자가 아니라니.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둘은 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밤까지 술을 마셨고 이때에야 남지유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섰다.두 사람의 만취한 모습에 남지유가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 너무 한가한거 아니에요? 전 바빠서 죽을 뻔했는데.”“별일 없었죠?”이민혁이 물었다.남지유는 자리에 털썩 앉아 컵에 술을 따르고는 한 모금 마셨다.“잘 끝났죠. 원래 내일 오선영 씨에게 한턱내려고 했는데 다음 콘서트가 있다고 급하게 갔어요.”“한물간 스타도 여전히 바쁘네요.”서원이 웃으며 대답했다.“오선영 씨 예전에 인기가 많았어?”“당연하죠. 5년 전에 이라는 노래로 전국을 뒤흔들었죠. 그런데 이후로는 해가 지날

    최신 업데이트 : 2024-01-31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280화

    그러나 이런 가격에 이민혁은 개의치 않았다. 몸이 편하면 되었다.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이민혁은 동구원에게 전화했다. 얼마 뒤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세요.”“동 선생이십니까?”“예. 누구시죠?”“저는 이민혁이라고 합니다. 내일 밤 경매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들어갈 수 있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제 번호 어떻게 아셨죠?”“제 의형제에게서요. 이런 건 캐물을 필요 없지 않아요? 하던 대로 처리해 주세요.”“예. 이쪽 규칙 알고 있으면 됐어요. 가격은 2,000만원입니다.”“네. 그럼 언제 만날까요?”“어디 계십니까?”“성진호텔입니다.”“밤 8시에 호텔 화원 연못 옆에서 봅시다.”“좋아요.”전화를 끊고 이민혁은 웃었다.입장료가 무려 2,000만원이라니. 좋은 물건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시계를 보니 이제 5시 남짓 되었다. 방에서 잠시 쉬던 이민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밥을 먹고 7시가 넘었을 때 호텔 화원에 내려왔다.화원의 면적은 크지 않았으나 갖가지 종류의 나무, 화초와 기타 각양각색의 경관이 있는 것이 5성급 호텔다운 모습이었다.이민혁은 혼자 산책하며 화원 중앙에 있는 작은 분수대 옆으로 왔다.이곳에는 손님들이 쉬면서 구경할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이민혁은 그중 비어 있는 의자 하나를 찾아 앉아 브로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꽃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걸어와 연못 옆 의자에 앉았다.이민혁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동 선생이십니까?”남자가 이민혁을 바라보더니 걸어왔다.“이 선생이세요?”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동구원도 본론을 시작했다.“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할 거예요. 들어갈 수 있도록 할게요.”“좋아요.”이민혁이 바로 2,000만을 계좌이체 하자 동구원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이 선생 시원시원한 사람이네요. 그럼 저도 시간 끌지 않을게요. 내일 밤 7시 이곳에서 이 선생을 데리고 갑니다.”“그럼 수고해 줘요.”이민혁이 웃어 보였

    최신 업데이트 : 2024-01-31

최신 챕터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3화

    남지유가 반쯤 잠든 채로 계속 뒤척이며 자세를 바꿀 때마다 이민혁의 몸이 반응했다.순간, 이민혁은 남지유를 안고 방에 가서 그녀를 덮치고 싶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멈칫했다.애초에 그의 수련 공법에 큰 문제가 있었기에 만약 체질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다.거기에 지금 혈신교 일까지 더해졌다.혈신교의 사도조차도 이렇게 강한데 그들의 보스는 더 강할 것이다.지금 혈신교와는 철천지원수가 되었으니, 그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아마 이민혁 본인도 편히 있지 못할 것이다.이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그는 남지유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혹시라도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남지유는 하루아침에 과부가 되지 않겠는가.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얕은 한숨을 내쉬고는 정신력으로 남지유의 영혼을 쓰다듬어 그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그녀를 번쩍 안아서 안방의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까지 잘 덮어줬다.그러고는 거실로 나와서 잡념을 떨치고 명상을 시작했다....해골의 땅,두개골 왕좌에는 거대한 남자가 여전히 조각상처럼 비스듬히 앉아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두개골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구부정한 자세로 또다시 왕좌 앞에 서서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말했다.“존경하는 피의 지존님, 제7 사도의 영혼의 불이 꺼졌습니다. 체내에 있던 피의 알도 신호가 끊겼습니다.”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거대한 그림자가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충분히 거대한 강자가 나타났나 보군.”“그런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지존님.”또 한참의 침묵이 끝나고 그림자가 말했다.“제9 사도더러 가라고 하게. 피의 알도 하나 가지고 가라고 해.”“피의 알을 가지고 간다고 하더라도 제9 사도 혼자서는 힘들지 않을까요?”노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싸우러 가라는 게 아니라 그 강자를 찾아서 피의 알을 전해주라는 뜻이야.”“네? 그 이유가 뭐죠? 그건 우리의 성물입니다.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노인이 이해되지 않는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2화

    마설현도 급히 이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오빠, 괜찮아요?”전화를 받자마자 마설현이 다급히 물었다.“괜찮아. 거기 사장이 나랑 친해서 얘기 좀 하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마설현이 한시름 놓으며 대답했다.“다행이네요. 난 오빠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 너무 무서워요. 진짜 무슨 일 생기면 난 우리 오빠한테 뭐라고 해요.”“걱정하지 마. 내가 서경시에서는 좀 힘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 내가 꼭 해결해 줄 테니까.”“알았어요. 고마워요. 오빠가 괜찮다니 이제 됐어요.”“그래. 안녕.”“안녕.”전화를 끊은 마설현의 마음속에는 작은 의혹이 생겼다.(듣고 보니 오빠 말처럼 민혁 오빠의 실력이 대단한가 보네. 근데 민혁 오빠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오빠도 말해주지 않고, 참 이상하네.)그때, 백수민이 상심한 얼굴로 들어왔다.김하늘이 물었다.“왜 그래?”“연락이 안 돼. 전화가 아예 꺼져있어.”백수민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우하영이 물었다.“혹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고 대표님같이 높으신 분이 무슨 일이 있겠어. 내가 걱정하는 건, 민혁 오빠가 이렇게 난리를 쳐서 만약 고 대표님이 화가 나시면 앞으로 다들 가깝게 지내지 못할 게 뻔하잖아.”백수민이 마설현을 보며 말했다.마설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기 침대로 가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마설현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화장을 지우러 갔다. 누가 봐도 그녀는 마설현에게 불만이 있어 보였다. 필경 고기명은 그녀 마음속의 황금알 낳는 거위니까.이민혁은 막 해호도에 도착하자마자 안수연의 연락을 받았다.안수연이 웃으며 말했다.“덕분에 또 한 건 했네요.”“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좀 보여줘 봐.”이민혁이 대답했다.“걱정 하지 마세요. 이제 밥 살게요.”“그 약속 언제 지키는지 기다릴게.”말을 마친 이민혁이 전화를 끊고 자기 방으로 향했다.(앞으로 고기명 패거리는 설현이를 건드릴 생각을 못 하겠지.)이민혁이 허허 웃고는 방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1화

    유천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세 사람을 향해 차갑게 말했다.“너희들이 대단하신 선배님도 못 알아보고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선배님이 너희들의 한쪽 다리만 부러뜨리라고 하지 않았으면 오늘 내 손에서 살아서 나갈 수 없었을 거야!”고기명은 유천이 계속 다가오자, 무서움에 말까지 더듬었다.“유 사장, 당신 나한테 손대기만 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유천은 망설이지 않고 고기명의 복부를 가격했고, 그 충격으로 고기명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을 움츠렸다.유천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고 곧이어 이민혁의 명령대로 고기명의 한 쪽 다리를 사정없이 부러뜨렸고, 고기명은 한 번의 반항도 하지 못하고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노호와 석한 또한 놀란 표정으로 한순간 제압당한 고기명을 바라보았다.다음 순간, 유천은 두 명의 부하에게 눈짓을 하자, 부하들은 노호와 석한을 단번에 제압해 버렸다.유천은 주저 없이 그들한테 다가가서 한 쪽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다.고기명과 친구들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모두 바닥에 쓰러진 채 고통에 울부짖으며 식은땀을 흘렸다.유천은 이민혁의 지시에 따라 일을 처리한 후, 또다시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께서 시키신 대로 다 처리했습니다. 제가 더 할 일이 있습니까?”그러자 이민혁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괴로운 얼굴로 고통을 호소하는 고기명과 친구들에게 다가갔다.“너희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 의견이 없지만 설현이를 괴롭히거나 귀찮게 하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오늘은 그냥 경고의 의미로 다리 하나만 부러뜨렸지만, 다시 내 귀에 이런 일이 들리면 각오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에 겁나서 고개만 끄덕였다.이민혁은 고기명의 주위에 떨어진 파란 알약에 시선이 갔고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지면서 물었다.“그녀들한테 감히 이런 걸 먹이려고?”고기명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설명했다.“그냥 저희끼리 먹으려고 가지고 다녔을 뿐, 그녀들에게 먹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내 생각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10화

    유천은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기며과 친구들이 VVIP였기 때문에 이민혁의 진정한 신분을 알기 전까지는 움찔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민혁은 담담하게 유천에게 자기 신분을 말했다.“잘 들어! 장호를 주먹으로, 민경호를 칼로 베어 죽인 사람이 바로 나야! 이제 내 정체를 알았으니 너희 같은 쓰레기들의 일에 내가 나선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하지 않겠어?고기명과 친구들은 이민혁의 말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가 더욱 오만한 태도로 나오는 것이 더욱 맘에 들지 않아 유천에게 따졌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정신이 어떻게 된 거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네!”“유 사장,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으니 빨리 처리해!”그들은 이민혁의 싸움 실력을 본인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걸 알기에 유천이 빨리 나서서 처리하기를 바랐다.하지만 유천은 전에 장호와 민경호가 모두 이씨 성을 가진 젊은이한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고, 이민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기에 얼굴이 창백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이민혁이 소문으로 들었던 그 젊은이라면 네 사람이 결코 무사하게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민혁은 얼굴이 창백해진 유천을 보고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물었다.“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한테 연락해서 확인까지 시켜줘야 하나?”이때 유천은 겁에 질린 얼굴로 갑자기 이민혁 앞에 무릎을 꿇었다.“선배님, 잘못했습니다. 아까는 제가 눈이 멀어서 높으신 분한테 무례하게 행동했습니다, 제발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십시오.”유천은 이민혁이 민씨 가문의 현 수장인 민준까지 안다는 걸 보면 그 전설 속의 인물이 틀림없는 것 같아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고기명과 친구들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유천이 갑자기 몇 마디에 무릎까지 꿇자,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기명이 먼저 멀뚱멀뚱 유천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유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9화

    이민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넌 또 누구야?”유천은 어이없는 듯 웃었다.“서경에서 나 유천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유천? 처음 들어보는데?”유천은 그 말에 안색이 완전히 굳어졌다.“좋게 해결하려고 했더니 이렇게 건방지게 나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지!”고기명도 이민혁의 도발에 더욱 화가 났다.“유 사장, 당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유천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장사꾼인지라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차갑게 말했다.“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거야? 당장 이분들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여기서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없도록 만들 테니까 조심해!”이민혁도 인상을 팍 쓰면서 말했다.“사과? 먼저 건방지게 행동하면서 다른 사람 심기를 건드린 건 저놈들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지? 당신이 저놈들 정신 차리게 한다면 나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게. 그렇지 않다면 네 사람 모두 다시는 서경에서 발을 붙이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고기명과 친구들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유천에게 한마디씩 했다.“유 사장, 건방지게 떠드는 걸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유 사장, 처리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저놈이 다시는 건방진 말을 못 하도록 당장 처리해!”하지만 유천은 오랫동안의 사업 경력으로 보아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반응하는 이민혁이 믿는 구석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이민혁을 떠보기로 마음먹었다.“젊은이, 쓸데없는 유혈 사태는 피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강호 쪽 사람이라면 얼른 이름을 말해.”이민혁은 그 말에 유천을 더 비웃었다.“당신 보아하니 강호 쪽 사람인 것 같은데 어디 함부로 겁도 없이 내 이름을 묻는 거지?”유천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당신 설마 민씨 가문에 대해서 아는 거야? 장호에 대해서 아는 거야?”“그럼, 네가 민씨 가문의 사람인 건가?”하지만 유천은 쉽게 답할 수 없었다.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 민씨 가문이 정씨 가문,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8화

    고기명은 마설현이 계속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참는 것도 한계가 있어! 더 이상 볼 것 없으니 그냥 때려!”그 말에 노호와 석한은 술병을 집어 들고 이민혁을 에워쌌다.마설현은 놀라서 소리쳤다.“뭐 하는 거야! 경찰에 신고할 거야!”백수민은 마설현을 끌고 밖으로 나가면서 말했다.“너 미쳤어? 그냥 겁주는 거잖아!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학교에 알려지면 복잡해지니까 빨리 돌아가자!”그녀들이 나가자, 이민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친구 여동생 앞이라 너희들 체면을 세워줬더니 진짜 뭐라도 되는 줄 알고 까부는 거야?”그 말에 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고기명은 화를 내면서 술병을 깨뜨렸다.“제기랄, 아무것도 아닌 놈이 죽지 못해서 안달 났네!”이민혁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발로 고기명을 구석으로 걷어차 버렸고, 소파에 천천히 걸터앉으면서 말했다.“이놈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제멋대로 날뛰네!”노호와 석한은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서 멍해 있었고, 고기명은 괴로운 듯 얼굴을 감싸 쥐면서 발악했다.“감히 날 때려? 넌 오늘 끝났어!”“그래, 네가 뭘 하든 기꺼이 상대해 줄게.”이민혁은 남자들이 돈만 믿고 싹수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소롭게만 느껴졌다.이때, 고기명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누군가에게 급히 연락했다.“유 사장, 내가 황족 노래방에서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르는 놈한테 맞았는데 당신은 지금 어디서 뭐 하는 거지? 당장 처리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처리할 줄 알아!”잠시 후, 고기명은 전화를 끊고 이민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넌 끝났어! 오늘 널 내 앞에 무릎 꿇게 못 하면 내가 네 성을 따르지.”“하하하! 난 너같이 재수 없는 아들을 둘 생각이 없는데?”고기명은 계속되는 비꼬는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딱 기다려! 유 사장이 오고 나서도 당당할 수 있는지 보자고!”“유 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너 같은 놈이 알 수가 없지! 유천이라고 황족 노래방의 대표이자 서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7화

    고기명은 썩은 웃음을 한번 짓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서경에서 누가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내가 만든 자리를 망치려고! 대체 날 뭐로 보는 거야!”그러자 백수민이 마설현에게 말했다.“설현아, 네 맘은 알겠지만 더 이상 고 대표님 심기 건드리지 말고 빨리 보내.”백수민은 고기명과 친구가 된 반년 동안 그의 주변 부자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그에게서 값비싼 선물과 돈도 받았었다.그녀는 젊고도 돈 많은 부자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해서든 고기명의 마음을 사로잡아 남은 인생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살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백수민은 갑자기 나타난 이민혁 때문에 고기명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그녀는 부자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까지 별 볼 일 없는 이민혁을 감싸고 도는 마설현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설현은 끝까지 방을 나가려고 했다.“됐어, 민혁 오빠랑 먼저 갈 테니 재밌게 놀아!”마설현과 이민혁이 방을 나가려고 일어서자, 석한이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쳤다.“이민혁 씨, 오늘 당신이 두 발로 방을 빠져나간다면 내가 당신 성을 따르지.”마설현은 그의 선포에 놀랐다.“뭐 하려는 거야?”노호도 덩달아 일어나면서 소리쳤다.“네가 막무가내로 나오는데 우리도 네 체면을 세워줄 필요 없는 거 아니야?”그러자 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설현아, 여기는 나한테 맡기고 너 먼저 가.”백수민은 당당한 이민혁의 말에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웃겨! 당신이 뭐라고 여기를 맡기고 가라는 거죠?”마설현은 무례한 백수민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민혁 오빠, 안 돼요! 같이 가야죠!”고기명은 계속되는 고집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마설현, 그만해! 수민이만 아니었으면 진작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이때 김하늘과 우하영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일어나서 말렸다.“설현아, 그만해! 고 대표님도 진정하시고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헤어지고 다음에 기분 좋게 또 마셔요.”백수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미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6화

    마설현의 말에 세 남자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았다.노래를 부르던 남자가 마이크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으면서 이민혁에게 물었다.“설현이 친구면 뭐라고 불러야죠?”“이민혁입니다.”그러자 백수민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마설현에게 말했다.“마설현, 사람이 왔으면 네가 소개를 해줘야지.”“아는 사이에 그냥 놀면 되지 무슨 소개가 필요해.”백수민은 한숨을 내쉬더니 이민혁에게 말했다.“그러면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백수민은 노래를 부르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분은 JS그룹의 고기명 대표님이신데 자신이 600억 원 정도 되고 저와는 오래된 친구 사이입니다.”“고 대표님, 안녕하세요.”이민혁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고, 고기명은 그저 웃기만 했다.“그리고 이분은 HT그룹 노호 사장님이시고 연봉이 6억 원 정도 되십니다.”“노 사장님, 안녕하세요.”“마지막으로 이분은 음료를 만드는 에너지 회사의 석한 대표님이시고 연간 매출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석 대표님, 안녕하세요.”백수민은 소개를 하면서 자기가 이러한 고위계층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했다.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고기명이 물었다.“이민혁 씨는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지금은 별일 없이 한 기업의 잔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이민혁은 KP그룹에서 아직 제대로 된 직함이 없어 잔심부름을 해준다고 말했다.고기명은 그를 비웃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테이블 위의 양주 몇 병을 가리켰다.“이민혁 씨, 테이블 위에 있는 이 술들이 가격이 얼마인지 아시나요?”이민혁은 어깨를 한번 들썩이더니 말했다.“글쎄요, 제가 양주는 잘 안 마셔서 모르겠네요.”고기명은 계속 비꼬면서 말했다.“양주 몇 병에 600만 원 이상이 나오니까, 오늘 전체 소비가 적어도 1000만 원은 나오겠네요.”이민혁은 고기명의 돈 자랑에도 끄떡없이 웃으면서 말했다.“역시 사장님들이라 그런지 규모가 남다르시네요, 대단하세요!”이민혁이 살짝 비꼬면서 말하자, 고기명의 얼굴이 급

  •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제505화

    남지유는 이민혁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민혁 씨, 또 무슨 일이에요?”이민혁은 미안한 표정으로 답했다.“마장현의 여동생이 급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그녀는 얼굴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면서 이민혁의 팔을 붙잡았다.“그래요, 선영이랑 좋은 시간 보냈으니, 이제는 대학생을 만나러 가는 건가요?”이민혁은 그녀의 말이 황당하기만 했다. “무슨 소리예요? 친구 동생일 뿐이에요.”남지유는 이민혁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계속 물었다.“그럼, 중해에서 선영이랑 무슨 일 있었던 거죠?”이민혁은 황급히 답했다.“맹세하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요.”“선영이도 민혁 씨랑 같은 생각이었을까요? 그래도 명색에 연예인이잖아요.”이민혁은 몹시 당황했지만, 더 이상의 해명을 하지 않고 급하다는 핑계로 빠져나왔다.“설현이가 지금 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남지유는 이민혁이 떠난 후에도 한참 동안 소파에 기대어 한숨만 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오선영이 이민혁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민혁이 중해에 가 있던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속 시원하게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엄청 괴로웠다.이민혁의 공식 여자 친구로서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들을 대하고 싶어도 엄청난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이민혁을 여자들이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아 신경 쓰이고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그럼에도 남지유는 자기의 선택을 원망도 후회도 할 수 없었고 이민혁을 믿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녀는 생각을 정리한 후, 소파에 누운 채로 잠이 들어버렸다....이민혁은 떠나기 전, 그는 마설현에게 문자를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마설현의 말로는 백수민이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 자기를 포함한 세 명의 룸메이트를 데리고 나갔고 백수민의 친구들이 2차로 기어코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다고 했다.하지만 과음으로 인해 수위와 언성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