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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정말?”

서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이민혁이 잠시 고민에 잠겼다.

“불법 아니고? 너희도 관여 안 하는 일이야?”

“그런 것까지 관리할 순 없죠.”

서원이 어깨를 으쓱였다.

“이런 경매는 모두 합법적인 활동으로 위장해서 조사한다 해도 찾아낼 수 없어요. 게다가 이런 경매회를 여는 사람들은 모두 당지에서 뒷배가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국가와의 관계는 말할 필요도 없죠.”

이민혁이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모든 일을 다 관리할 수 있는 건 아니지.

“네가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나도 가봐야겠지.”

이민혁의 말에 서원이 웃었다.

“모레 저녁에 시작하니까 전화번호 드릴 테니 동구원이라는 사람 찾아가 보세요. 형 데리고 들어가줄거예요.”

“사람까지 찾아서 가야 해?”

“그렇죠. 아무래도 이렇게 음지에서 열리는 경매회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죠. 동구원 씨는 통주에서 갖가지 일을 주선하는 사람이에요. 인맥이 매우 넓은 편이죠.”

“그래, 알겠어. 그럼 내일 한번 가볼게. 혹시 좋은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민혁도 세수단으로 바꾸기 위한 제물이 급히 필요했기에 결국 경매장에 가기로 했다. 혹시 운이 좋아 얻어걸릴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서원, 안수연마저 모두 수행자로 된 상황에 남지유가 수행자가 아니라니.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둘은 경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밤까지 술을 마셨고 이때에야 남지유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섰다.

두 사람의 만취한 모습에 남지유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 너무 한가한거 아니에요? 전 바빠서 죽을 뻔했는데.”

“별일 없었죠?”

이민혁이 물었다.

남지유는 자리에 털썩 앉아 컵에 술을 따르고는 한 모금 마셨다.

“잘 끝났죠. 원래 내일 오선영 씨에게 한턱내려고 했는데 다음 콘서트가 있다고 급하게 갔어요.”

“한물간 스타도 여전히 바쁘네요.”

서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오선영 씨 예전에 인기가 많았어?”

“당연하죠. 5년 전에 <하늘과 바다의 끝>이라는 노래로 전국을 뒤흔들었죠. 그런데 이후로는 해가 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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