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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이에 여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선영아, 너 이제 더 이상 5년 전의 네가 아니야. 사장님이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널 청한 건데 이런 부탁도 못 들어주면 매니저인 내가 얼마나 난처하니.”

“언니. 나 오늘은 몸이 아파서 안 되겠어.”

오선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하자 매니저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양건호 앞에 와서 웃는 얼굴로 타이르기 시작했다.

“양 사장님, 선영이가 몸도 안 좋고 하니 오늘 일은 넘어가 줘요. 내일 밤에도 콘서트가 있으니 잘 쉬고 난 후에 하면 안 될까요?”

양건호는 매니저를 상대하지 않은 채 이민혁에게 말했다.

“너, 내가 너 기억했어. 다음에서 만나면 두고 봐.”

말을 마친 양건호는 바로 떠났고 매니저는 두 조수를 데리고 급히 따라갔다.

양건호의 부하들은 주인이떠나자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가기에 급급했다.

이민혁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는 맞아본 그들만이 느낄 수 있었다.

이때 이민혁이 오선영에게 다가와 물었다.

“괜찮습니까?”

“가까이 오지 마세요.”

오선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민혁은 당황스러웠다. 조금 전까지 편을 들어주었는데 이렇게 모른척한단 말인가?

그런 이민혁을 보며 오선영이 차갑게 말했다.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아요.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설마 당신이 절 도와줬다고 제가 고마워하고 호감이라도 가질 줄 알았어요? 당신 같은 사람 세상에 넘쳐요.”

이민혁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지?

어이없는 상황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혀를 찬 그는 바로 뒤돌아 떠나려 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굳이 오선영과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동구원이 빠르게 따라와 이민혁을 붙잡았다.

“이 선생, 우리의 협력은 결렬되었어요.”

“무슨 말이죠?”

이민혁이 냉랭하게묻자 동구원이 탄식하며 대답했다.

“양건호에게 미움을 샀잖습니까. 양건호 동생 양건우는 결코 쉬운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비록 돈에 환장한 장사치 이긴 하지만 저는 제 목숨이 더 중요합니다.”

이에 이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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