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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그러나 이런 가격에 이민혁은 개의치 않았다. 몸이 편하면 되었다.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이민혁은 동구원에게 전화했다. 얼마 뒤 전화가 연결되었고 전화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동 선생이십니까?”

“예. 누구시죠?”

“저는 이민혁이라고 합니다. 내일 밤 경매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들어갈 수 있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제 번호 어떻게 아셨죠?”

“제 의형제에게서요. 이런 건 캐물을 필요 없지 않아요? 하던 대로 처리해 주세요.”

“예. 이쪽 규칙 알고 있으면 됐어요. 가격은 2,000만원입니다.”

“네. 그럼 언제 만날까요?”

“어디 계십니까?”

“성진호텔입니다.”

“밤 8시에 호텔 화원 연못 옆에서 봅시다.”

“좋아요.”

전화를 끊고 이민혁은 웃었다.

입장료가 무려 2,000만원이라니. 좋은 물건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

시계를 보니 이제 5시 남짓 되었다. 방에서 잠시 쉬던 이민혁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밥을 먹고 7시가 넘었을 때 호텔 화원에 내려왔다.

화원의 면적은 크지 않았으나 갖가지 종류의 나무, 화초와 기타 각양각색의 경관이 있는 것이 5성급 호텔다운 모습이었다.

이민혁은 혼자 산책하며 화원 중앙에 있는 작은 분수대 옆으로 왔다.

이곳에는 손님들이 쉬면서 구경할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이민혁은 그중 비어 있는 의자 하나를 찾아 앉아 브로커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꽃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걸어와 연못 옆 의자에 앉았다.

이민혁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동 선생이십니까?”

남자가 이민혁을 바라보더니 걸어왔다.

“이 선생이세요?”

이민혁이 고개를 끄덕이자 동구원도 본론을 시작했다.

“규칙에 따라 일을 처리할 거예요. 들어갈 수 있도록 할게요.”

“좋아요.”

이민혁이 바로 2,000만을 계좌이체 하자 동구원이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이 선생 시원시원한 사람이네요. 그럼 저도 시간 끌지 않을게요. 내일 밤 7시 이곳에서 이 선생을 데리고 갑니다.”

“그럼 수고해 줘요.”

이민혁이 웃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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