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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이민혁이 크게 웃으며 물었다.

“어디서 굴러온 사람이길래. 제가 그쪽이 누군지까지 알아야 합니까?”

이민혁의 말에 경매장이 일제히 술렁였다.

양 씨 두 형제 중 양건우는 어릴 적부터 질 나쁜 사람들과 어울렸고 수단이 악랄하고 죄질이 나쁘기로 유명했다.

청소년 시기 우연히 고수에게서 무예를 익힌 후 그는 통주를 제패하였다.

그리고 머리가 약삭빠른 양건호는 동생의 신분을 이용하여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각종 악랄한 수단으로 피비린내를 흩뿌리며 기어코 양씨 집안의 회사를 경영해 냈다.

마씨 할아버지가 더 이상 통주의 패거리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 선포하고 은거한 뒤로부터 이 두 형제가 통주를 제패하여 통주 제일이 되었다.

무릇 통주 본지의 장사꾼이라면 사업이 얼마나 잘되는지를 막론하고 이 두 형제만 보면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런데 이 젊은이는 통주에 오자마자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짖어대고 있으니. 크게 망신을 당할 게 분명했다.

경매장의 사람들이 이민혁을 보며 분분히 고개를 저으며 안타까움에 탄식했다.

그리고 이때 양건우가 차갑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이 상황에 아직도 허세를 부리고 싶으냐? 우리 양 씨 형제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들인지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형님, 이제 나와요.”

양건우의 외침과 함께 양건호가 병풍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뒤에는 오선영도 함께였다. 오선영은 두 사나이에게 꼼짝없이 붙잡혀있었다.

“이제 내 형님이 누군지 알겠어?”

양건우가 이민혁을 향해 냉랭하게 외쳤다.

이민혁이 양건호의 얼굴을 보고 헛웃음을 쳤다.

“아, 그 비열하게 여자만 골라 괴롭히던 사람이네요? 난 무슨 어디 영웅호걸이라도 온 줄.”

이민혁의 조롱에 양건호가 단번에 노발대발했다.

“죽기 직전까지 말이 많네. 언제까지 그 허세 유지하나 보자.”

“콘서트는 안 하기로 한 겁니까?”

이민혁은 양건호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오선영에게 물었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오선영은 억울하고 슬퍼 보였다.

양건호에게 호되게 당해서야 그녀는 지방에서의 우두머리가 얼마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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