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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양건우가 피를 토하며 뒤로 날려갔다. 그가 뒤편의 벽에 부딪히자 벽면이 움푹 파였고 그는 서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민혁은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양건우를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장내의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그들은 믿기지 않는 눈길로 귀신을 본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도 있었다.

동구원은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양건호는 믿을 수 없었다. 이민혁은 단 한주먹으로 제 동생에게 중상을 입혔다. 놀라움과 함께 공포감이 들이닥쳤다. 오선영을 잡은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풀렸다.

오선영도 깜짝 놀라 입을 틀어막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이때 마씨 할아버지가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튕겨 일어나 역시나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쳐다보았다.

얼마 후, 정신을 차린 양건우가 간신히 일어나 마씨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 좀…. 살려주세요.”

그는 그제야 이민혁이 왜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민혁의 경지는 굉장히 높았고 번개 속성의 힘도 가지고 있었다.

양건우가 방어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가 미처 몰랐던 사실은, 이민혁은 그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었다.

이때 마씨 할아버지가 천천히 이민혁에게 다가왔다.

이른 본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마씨 할아버지의 실력은 양건우보다 훨씬 월등했다. 양 씨 형제가 통주를 휘어잡을 수 있었던 건 마씨 할아버지가 은퇴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들은 매년 적지 않은 예물을 마씨 할아버지에게 바치고 있었다. 지금 할아버지가 나선다면 결과는 모르는 일이었다.

마씨 할아버지가 다가오는 것을 본 양건우가 간신히 이민혁에게 다가와 말했다.

“자식아, 나는 널 해치우지 못하지만, 우리 마씨 할아버지는 할 수 있어. 멋대로 굴지 마. 통주는 너희 외부인이 멋대로 활개 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사람들은 모두 마씨 할아버지의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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