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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이민혁은 기분이 좋은 듯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오선영은 차에 앉아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빨리 쫓아가, 절대 놓치면 안 돼.”

오선영이 탄 차는 이민혁의 차를 쫓아 서경까지 달려갔다.

새벽 두 시가 넘어서야 그들은 서경에 도착했다. 이민혁은 방에 돌아와 반위면에 진입한 뒤 용신 제단에 청동검을 제물로 바쳤다. 한줄기 오래된 힘과 함께 청동검이 용은 120그램으로 전화되었다. 동시에 빛 스크린이 나타났다.

첫 줄에서 빛나고 있는 건 “뇌영단”이라는 단약이었다. 이는 번개 속성이 없는 수련자에게 번개 속성을 부여하고 속성이 있는 수련자에게는 그 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약이었다. 이민혁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이다.

용의 영혼이 깨어날 때 그의 힘에는 이미 번개 속성이 있었다. 그가 번개의 힘과 천둥계 술법을 잘 쓰는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용은 120그램으로 뇌영단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봤을 때 이민혁은 참지 못하고 욕을 내뱉었다. 이 늙은 용은 뱃속의 기생충처럼 무엇을 원하는지 뻔히 알면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에 필요 없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을 전시해 놓는다.

그가 뇌영단을 바꿨다면 다시 제물을 찾아 세수단을 바꿔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계속해서 제물을 찾아 바쳐야 했다.

이민혁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참지 못하고 세수단의 버튼을 눌렀다. 세수단이 밀려 나와 그의 앞에 놓였다.

금색의 모래시계가 뒤집히더니 용은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용은은 30그램밖에 남지 않았다. 이걸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씨발.”

다시 한번 욕을 내뱉은 이민혁은 묵묵히 반위면에서 빠져나왔다. 이 늙은 용은 그의 신앙, 존경 따위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필요한 것은 오직 제물 뿐이었다. 따라서 아무리 욕하고 저주해도 아무 상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혁이 이렇게나 대담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인지라 조금 걸리는 것은 있었다. 이 용은 너무도 신비하고 강했다. 어느 날 갑자기 폭주할 수도 있었다.

......

자신의 방에 돌아온 이민혁은 다음 날까지 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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