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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이런 수단은 수련을 조금이라도 한 수행자들은 모두 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것은 이민혁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수행에 돈이 많이 든다고는 하지만 수행자로서 체면을 지켜야 할 터였다.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어떡할 것인가? 이 사람 정말 간이 크군.

이때 이호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면 먼저 네가 그럴만한 힘이 있는지를 봐야 해. 섣불리 나서다가는 죽을 수도 있어.”

“내가 불사신은 아니지만 넌 절대 날 못 죽여.”

이민혁은 진작에 이호의 뒷조사를 했었다, 영경 초기에 불과한 그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이호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주제넘은 자식.”

이호는 자기 가방에서 작은 단지를 꺼내 자신의 영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순간 단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온 방을 뒤덮었다. 귀신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고 그 목소리가 들렸다. 음습한 기운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줄을 섰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후퇴했다. 오선영과 오동훈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이민혁의 뒤에 숨어 꼼짝하지 않았다.

이호가 말했다.

“내 신귀영력이 네 목숨을 앗아갈 거야.”

이민혁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귀신을 키우는 걸 그렇게 포장하는 건가?”

“죽어!”

급해진 이호가 외쳤다. 순간 안개 속에서 수백 마리의 악귀가 이민혁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왔다.

오선영은 비명을 지르며 이민혁의 옷깃을 꼭 잡고는 눈을 감았다. 오동훈도 놀랐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한 채 이민혁의 곁에 서 있었다.

줄을 섰던 몇 사람은 구석에 쪼그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이때 이민혁이 외쳤다.

“번개의 힘.”

이민혁의 손에서 번갯불이 번쩍하더니 순식간에 악귀들을 모두 없애버렸다. 그 뒤에도 번갯불은 계속해서 커지더니 검은 안개로 들어가 터졌다. 어둠 속에서 터지는 폭죽처럼 번갯불이 터지자 검은 연기도 사라졌다. 숨 막히는 음습함도 사라져 사람들은 모두 숨통이 트였다.

이민혁은 차가운 눈길로 이호를 바라보았다. 이호는 통곡하며 외쳤다.

“네가 내 보물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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