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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마영호는 잠깐 생각한 뒤 양건호와 양건우를 향해 외쳤다.

“너희 둘, 어서 튀어오지 못해?”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마영호의 말은 그들에게 어명과 같아서 감히 거스를 수 없었다. 그들은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마영호의 곁에 와 떨리는 눈빛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마영호가 본때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 단 몇 마디 말로 그 앞의 사람에게 굴복했다. 심지어는 자신이 후배인 양 공손하게 예를 차렸다. 정말이지 믿을 수 없었다.

이때 마영호가 갑자기 양건우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양건호의 가슴도 가격했다.

양건우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공중에 붕 떴다가 바닥에 떨어지며 의식을 잃었다.

양건호는 피를 토하며 십 미터 이상 뒤로 날아가 책상들을 넘어뜨린 뒤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입가에선 아직도 새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숨을 들이켜며 놀란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마영호가 사람들을 보며 차갑게 말했다.

“양 씨 형제가 이리도 행패를 부리니, 오늘 제가 이들을 없애버리겠습니다. 대사님께 할 말이 있게끔 말이죠.”

사람들은 깜짝 놀란 것으로 보였지만 은근히 기뻤다. 양씨 형제는 통주에서 패악질하며 사람들을 심하게 압박해 왔다. 그들이 죽는다면 사람들은 더는 두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두 사람은 만에 하나 죽지 않더라도 장애를 가질 게 뻔했다. 통주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걷히는 듯했다.

마영호는 말을 마친 뒤 이민혁을 향해 깊이 허리를 숙였다.

“대사님, 저 형제의 일은 제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를 벌하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당연히 책임이 있죠. 저들의 예물을 받고 그들이 행패 부리는 것을 모른 척해줬으니까요. 제가 모를 줄 알았나요?”

“네, 네. 잘못했습니다. 꼭 시정하겠습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마영호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이민혁은 양 씨 형제를 흘깃 쳐다봤다.

양건우의 숨은 이미 끊어진 것 같았다. 그럴 만도 할 것이, 이미 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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