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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오동훈이 급히 말했다.

“안 믿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일이라 확인하려는 거야.”

“괜찮습니다. 이 옥패는 가치가 엄청나니 조심스러워하는 걸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걸이는 가져오셨나요?”

이민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선영이 급히 가방에서 목걸이를 꺼내 이민혁에게 건네주었다. 목걸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한 뒤부터 그녀는 차마 목걸이를 끼지 못했다. 그냥 버릴 생각도 했었지만 만에 하나 저주를 풀 때 필요할지 하는 생각에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최대한 멀리했었다.

이민혁은 목걸이를 받아 들고 목걸이의 루비 보석에 자기 정신력을 주입했다.

이와 동시에 저주가 부정적 에너지를 내뿜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저주는 이민혁의 강한 정신력 앞에 억제되고 말았다.

이민혁의 정신력이 철저히 저주로 들어가자 하나의의 광경이 그의 의식 속에 떠올랐다. 붉은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이 목걸이를 들고 한 중년 앞에 꿇어앉아 있었다. 중년은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했지만, 몸은 비쩍 말라 있었다. 그가 목걸이를 받아서 들어 주문을 외우자 회색 에너지가 루비 보석에 스며들었다.

여자아이는 중년에게 연신 감사를 표하며 그 자리에서 돈을 송금한 뒤 흥분한 표정으로 떠났다.

이민혁은 정신력을 거두고 오선영에게 물었다.

“친구 중에 진희라고 있지 않아요?”

“네. 그 친구는 이미 1군 가수가 되었는데, 전...”

“예전엔 라이벌이었죠?”

“그땐 그 친구와 저 모두 막 시작할 때였어요. 동시에 한 기획사와 계약도 했었고, 음원 성적도 좋았죠. 제가 그 친구보다 조금 더 많이 벌었어요.”

“그럼 맞네요. 진희 씨는 당신이 자신을 초월할까 봐 이런 악랄한 방법을 생각해 내 당신에게 악운을 가져다준 거예요.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리기 시작한 거고요.”

“너무하네요. 저는 진희를 최고의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오선영은 얼굴을 감싸 쥐고 펑펑 울었다. 이민혁이 말을 이었다.

“이익을 위해서 친부모나 친형제를 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대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동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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