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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하지만 오선영은 확신하며 말했다.

“절대 거짓말이 아니에요. 제가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저도 믿지 않았을 거예요.”

이때 오선영의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전화번호인 것을 본 오선영이 핸드폰을 한쪽에 던져버렸다.

오빠가 이를 보고 급히 말했다.

“옥패를 찾았다는 전화면 어떡하려고 그래, 얼른 받아.”

이 말에 오선영이 급히 전화를 받았다.

“오선영 씨?”

“대사님?”

“해호섬에 한 번 오십시오. 도와드리겠습니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오선영이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대사님이 절 도와주시겠대요.”

그녀의 오빠도 급히 말했다.

“그래, 얼른 가자, 대사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최근 몇 년 오선영의 상황을 본 오빠는 동생의 처지에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도 별수가 없었다. 지금 기뻐하는 동생을 보니 그도 기뻤다. 동생이 말한 대사가 그만큼 신비한 힘을 갖고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이 옥패는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가보였다.

두 사람이 호텔 로비로 달려가던 중, 오선영의 발목이 삐끗하더니 그녀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왜 그래?”

오빠가 오선영을 부축하며 걱정스레 물었다. 오선영이 울며 대답했다.

“발목을 접질렸어요. 운도 없지.”

발목을 접질리거나 머리를 부딪치고 손에 화상을 입는 일들은 한두 달에 한 번씩 꼭 일어나는 일이었다.

“내가 널 업고 갈게.”

오빠는 한숨을 쉬고는 동생을 업고 주차장까지와 그녀를 차에 태웠다. 이어 자신이 차를운전해 해호섬으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해호섬에 도착했다. 오빠는 동생을 부축해 낭교까지 걸어왔다. 진유성은 미리 얘기를 들은 듯 그들을 통과시켜 주고는 그들을 이민혁의 앞에 데려왔다.

두 사람은 문을 두드리고는 이민혁을 향해 인사했다. 이민혁이 오선영의 오빠를 보고 물었다.

“이분은…?”

“대사님, 이분은 제 오빠 오동훈입니다. 이분이 옥패를 가져왔어요. 다만…. 누군가 그걸 훔쳐 갔습니다.”

말하는 오선영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거렸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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