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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이민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술에 취한 손님 한 분이 소란을 피워서요. 이러다 싸울 것 같아요.”

“금방 갈게요.”

이민혁이 바로 젓가락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고 서원도 다급히 뒤를 따랐다.

집을 나선 둘은 곧바로 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달려갔다.

홍보를 위한 작은 콘서트였다. KP 사의 하이테크 상권의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였으므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더라도 몇천 명의 관객이 모이는 자리이므로 무슨 소란이라도 생긴다면 처리하기 힘들 것이다.

경기장에 도착한 둘은 신분을 밝힌 후 무대 뒤편으로 들어갔다.

남지유와 한 예쁜 여인이 대화하고 있었다.

서원이 입을 열었다.

“오선영이예요.”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인 후 무대 옆으로 나와 콘서트장 안을 바라보았다.

관객들이 흥분한 상태로 환불하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었다.

대량의 경비원들이 몰려와 관중들이 질서를 지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몇천 명의 관객을 정리하기에 백여 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남지유가 달려와 물었다.

“어떡하죠?”

“경찰이 와서 처리해야 해요. 경비원으로는 부족해요.”

“이미 연락해서오는 중이에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민혁이 도착하니 남지유는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남지유가 숨을 돌리고 대답했다.

“양건호라는 오선영 씨의 오래된 팬이 술에 취해서는 관객석에서 소란을 피웠어요. 망측한 행동과 동작을 반복해서 결국 오선영 씨가 콘서트를 중단했어요. 그랬더니 관객들이 환불해달라고 외쳐대서...”

“그럼 소란을 피운 그 사람, 쫓아내야죠.”

남지유가 한숨을 푹 쉬더니 대답했다.

“그런데 그게 또 어려운 게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주변에 열 명이 넘는 보디가드를 거느리고 있어요. 경비원이 도저히 다가갈 수 없어서 결국 제가 유진월 씨에게 통제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아직도 귀빈실에서 대치 중이에요.”

남지유의 설명을 들은 이민혁이 고민에 빠졌다.

이 콘서트는 KP 사의 홍보 위한 것이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끝을 마무리한다면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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