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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이민혁이 김형민을 알아?

김형민은 식약청 청장이라 직급이 어지간히 높은 사람이 아닌데, 이민혁이 어떻게 알지?

더 놀라운 것은 김형민이 먼저 이민혁한테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하러 다가갔다는 것이다. 이민혁이 김형민을 찾아간 게 아니라... 이것이 뭘 의미하는가.

고대호는 비록 직급은 그리 높지 않지만, 공무원이라 거기에 내포된 의미를 안다.

순간, 그는 놀라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걸 느꼈다.

여준성도 경악에 찬 얼굴이었다. 그도 외삼촌 따라 본 것이 좀 있는지라, 김형민의 계급장을 보고 그 사람의 계급이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었다.

그가 도유면 같은 곳에서 있는 놈 행세하고 살지만, 이런 직급 앞에서는 명함장도 못 내밀 뿐만 아니라 그의 외삼촌도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안다.

손여진의 부모와 영란은 비록 김형민의 신원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고대호가 그 사람한테 굽실거리는 태도를 보면 그가 웬만한 신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저런 사람이 이민혁한테 저토록 열정적인데, 이민혁 그가 정말 단순한 운전기사가 맞는가?

그 시각에 이민혁과 김형민은 이미 악수를 나누었고, 김형민은 웃으며 이민혁한테 물었다.

“식사는 하셨어요?”

이민혁은 문밖을 내다보다가 문득 웃으며 말했다.

“먹으려고 했는데 못 먹었어요.”

어지간한 사람이 아닌 김형민은 이 말을 듣자마자 무슨 사정이 있겠구나 알아차렸다. 그는 떠보며 물었다.

“그럼 같이 앉아서 드실까요?”

“좋죠.”

이민혁은 흔쾌히 그러자 했다.

김형민은 싱글벙글 웃으며 급히 이민혁과 손여진을 자신의 테이블로 초대하여 앉혔다.

“이민혁 씨, 식사비용은 제가 내겠습니다. 뭘 드실지 보고 시키세요, 사양하지 말고요.”

이민혁도 웃으며 말했다.

“번거로울 필요 없어요, 저희도 설렁탕 두 그릇이면 됩니다.”

“배부르게 먹는 데는 설렁탕만 한 게 없죠. 사장님, 설렁탕 두 그릇 더 주세요.”

김형민은 쾌활하게 웃으며 식당 사장을 불렀다.

사실 그들 같은 사람은 산해진미나 진수성찬은 너무 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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