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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문이 열리자마자 몇 명의 우람진 덩치의 남자들이 뛰어 들어와 그녀를 에워쌌다.

“뭐 하는 거야?”

상황이 잘못된 걸 알아차린 정소희는 소리를 질렀다.

앞장선 한 젊은 남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몸 뒤져봐.”

“뭐야, 뭐 하는 거야?”

정소희는 큰소리로 저항했지만, 뺨을 두 번 얻어맞고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그들은 그녀의 온몸을 뒤져 다른 통신수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만두었다.

정소희는 전전긍긍하며 앞장서고 있는 젊은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 남자는 그녀와 비슷한 20대 초반으로 보였고 두 팔에는 타투로 알록달록했다.

그를 따라온 몇몇 사람들도 하나같이 용이나 호랑이 문신이 몸에 새겨져 있었고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너희들 누구야, 뭐 하려는 거야.”

정소희는 겁에 질려 물었다.

그 젊은 남자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알 거 없고, 고생하지 않게 얌전히 있어.”

정소희는 그 말에 더 겁을 먹고 가만히 있었다

“여기 괜찮은데, 이웃도 없고 외진 곳이라, 다른 곳을 찾을 필요가 없겠다.”

젊은 남자는 말하다가 웃었다.

정소희는 라이브 방송을 해야 하므로 이웃들이 시끄럽다고 찾아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좀 외딴곳에 세를 들었는데, 오히려 여기가 더 위험한 곳이 될 줄은 몰랐다.

“철이 형님, 여기도 좋습니다. 제가 술 좀 사 올게요. 천천히 마시면서 형님 전화 기다립시다.”

철이 형님이라 불리는 청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서 사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까 많이 사.”

......

해호섬.

남지유는 매우 급히 이민혁의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정소희한테 일이 좀 생겼어요.”

한창 명상 중이었던 이민혁은 눈을 뜨고 물었다.

“무슨 일?”

“사건 발생 후부터 정소희한테 줄곧 사람을 붙여 지켜봤는데, 어젯밤에 퇴원해서 집에 돌아간 후에 어떤 사람들이 들이닥치고 나서는 지금까지 집에서 안 나왔어요.”

남지유가 설명했다.

이민혁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 여자 주소 나 줘요, 내가 당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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