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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오지윤은 깜짝 놀라 말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지나가는 중이었어요.”

그렇게 말하며 오지윤은 급히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남자가 한발 먼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아 팔을 붙잡고 잽싸게 그녀의 휴대전화를 가로챘다.

“뭐 하는 거야, 내놔!”

오지윤은 황급히 소리쳤다.

그 남자는 한 손으로 오지윤을 꽉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휴대전화에 녹화된 영상을 확인했다.

바로 그때 고전엽과 하우진이 기척을 듣고 방에서 나왔다.

“네가 여길 뭐 하러 왔어?!”

고전엽은 오지윤을 보자 순간 노여워 호통을 쳤고, 하우진은 음침한 얼굴로 그 옆에 서 있었다.

오지윤은 옴짝달싹 못 하게 되자 할 수 없이 말했다.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는데요.”

“지나가던 길? 하필 여길 지나가?”

고전엽은 당연히 그 말을 믿을 리 없었다.

오지윤을 잡고 있던 남자는 이때 휴대전화를 하우진한테 건넸다.

하우진은 그 안의 동영상을 보고 고전엽한테 넘겨주며 말했다.

“국장님, 동영상도 찍었네요.”

고전엽은 그걸 보더니 노발대발하며 영상을 먼저 지우고 오지윤한테 욕사발을 퍼부었다.

“이런, 제기랄. 감히 날 미행해? 너 이 바닥에 발을 그만 붙이고 싶어?!”

“국장님, 저한테 맡기시죠. 다시는 입을 못 열게 만들겠습니다.”

하우진이 음험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자 오지윤을 잡은 그 남자는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조르며 힘을 점점 더 세게 가하였다.

고전엽은 그 상황을 보고 얼른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이깟 일로 그 큰 소란을 피울 것까지야.”

하우진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그제야 그 남자한테 그만두라고 눈치를 주었다.

남자가 목을 조른 손을 놓자, 오지윤은 얼굴이 온통 뻘건 채로 캑캑거리며 숨을 겨우 돌렸다.

고전엽은 그녀의 휴대전화를 옆에 있는 분수대에 훌러덩 내던지고 차갑게 말했다.

“이번 일을 한 글자라도 입 밖에 내면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알겠습니다, 국장님.”

오지윤은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하우진은 그녀 앞에 우뚝 서서 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밀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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