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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남지유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지금 우리 KP에 이런 구린 수를 쓸 상대는 TL 그룹밖에 없어요. 지금 한창 경쟁이 불붙었을 때잖아요.”

“TL 그룹이?”

이민혁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방송국에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는 TL 그룹밖에 없다고 봐요. 평소 같았으면 저희 KP를 상대로 누가 감히 이런 짓을 하겠어요.”

이민혁은 그 말을 듣고 방안에서 서성거리면서 뭔가 고심하고 있었다.

이때 안수연이 말했다.

“정소희와 방송국 둘 다 문제 있어요. 하지만 정소희가 입을 열지 않으면 저흰 증거가 없으니 곤란하네요.”

“그렇지만 방송국에서 보는 눈이 한둘도 아니고, 털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요? 사람 시켜 방송국에 가서 좀 알아보면 혹시나 무슨 발견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서원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 말에 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좋겠어. 근데 어떻게 알아봐, 누굴 시켜서?”

“그건 쉬워요. 제가 홍보팀에 전화해서 방송국에 아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무슨 냄새나는 일이 없었는지?.”

서원이 말했다.

이때 남지유가 급히 입을 열었다.

“크게 떠벌리면 그 사람들이 오히려 냄새 맡을 수 있어.”

“그러면 이렇게 해요.”

서원은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

“제가 그들한테 사적인 관계를 통해 내부 사람을 찾아서 은밀히 알아보라 할게요. 그러면 혹시 뭐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그 말에 남지유는 머리를 끄덕였고 이민혁도 다른 의견이 없어 보여 서원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

얼마 뒤, 서원이 전화를 끊으며 말했다.

“단서를 찾았어요.”

“뭔데?”

남지유가 얼른 물었다.

“홍보팀 한 직원이 서경 방송국에 있는 배향미라는 대학 동기한테 물어봤대요. 그 배향미는 이 기사가 처음엔 신인 수습기자인 오지윤이 맡아서 취재했는데, 나중에 어떻게 된 건지 오지윤은 국장한테 해고당하고 국장이 자기한테 이 기사를 넘겨줬대요. 그 여자는 그저 고전엽 국장 지시대로 한 것밖에 없다고 그러고요. 그리고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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