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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이민혁과 남지유는 깜짝 놀랐다. 안수연이 왜 이렇게나 건방지게 말하지?

서원은 벌떡 일어나더니 화난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너한테 질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난 예전처럼 만만하지 않아. 한 번만 더 큰소리치면..."

"어허?"

안수연이 일어나 주먹을 꽉 쥐고 냉소했다.

"맞을 만큼 맞지 못한 모양이구나. 이리 와, 얼마나 대단한지 보게!"

두 사람은 금방이라도 주먹다짐을 할 듯했다.

이민혁은 상황 파악을 못한 채 일단 말리고 보자는 생각으로 말했다.

"어어, 뭐 하는 거야. 머리가 어떻게 된 거야?"

"어릴 적부터 나만 괴롭히고, 이제 못 참겠어!"

서원이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어릴 적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제 사촌 누나예요. 주먹 좀 쓴다고 절 진짜 많이 괴롭혔어요."

이민혁은 이 소리를 듣고는 박장대소했다. 두 사람이 이런 관계였을 줄이야.

남지유가 안수연을 끌어앉히고 웃으며 말했다.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싸워?"

안수연은 이겼다는 표정으로 앉아 서원을 농락했다. 서원은 화난 눈초리로 응수했다.

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

"안 팀장, 어린 나이에 어떻게 부팀장까지 맡았나 했더니 이런 빽이 있었군."

"대표님, 저 경찰학과 석사입니다. 국가대표이기도 하고요. 부팀장 직을 맡은 건 인맥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안수연이 조금은 서운한 듯 말했다.

이민혁은 그 말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하군. 서원이 말이야. 빨리 앉아. 수행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설치는 거야? 넌 아직 안수연한테 안 돼."

서원은 방금 수행을 시작한 지라 일반인보다 아주 조금 힘이 센 수준이었다.

하지만 안수연은 국가대표이고, 격투술을 전문적으로 훈련받았다. 전투력으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서원과는 차원이 달랐다.

투지가 끓어오르던 서원은 그 말을 듣자 금세 차게 식은 채 풀이 죽어 이민혁의 옆에 앉아있었다. 안수연은 더욱 득의양양했다.

이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남지유도 작게 웃었다.

...

다음 날 오전, 서경방송국 국장 고전엽의 사무실.

고전엽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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