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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유진월은 한숨을 쉬고는 떠나갔다.

이민혁은 특별히 병원 입구에서 과일 세트를 사 들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침대에 누워있는 정소희는 떠오르는 웃음을 좀처럼 숨기지 못했다. 이 일을 위해 이렇게나 많은 돈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정말이지 일거양득이었다.

게다가 큰 권력을 쥔 사람이 그녀를 지켜준다고 했다. 2억 원이나 갖다준 상대방은 틀림없이 높은 신분일 테니, 그가 한 말도 믿음직할 것이었다. 그녀는 이제 무서울 게 없었다. 지금 그녀는 어떻게 하면 일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이때 이민혁이 과일 세트를 들고 들어와 그녀 앞에 섰다.

"정소희?"

정소희는 이민혁을 흘깃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에 한 줄기 당황스러움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금세 회복하고는 말했다.

"왜 찾아오셨죠?"

이민혁은 과일 세트를 내려놓고 창가의 의자에 앉아 천천히 말을 꺼냈다.

"내가 누군진 알죠? 당신이 올린 영상이 제게 큰 손해를 끼쳤어요. 해명했으면 좋겠는데."

정소희는 영상을 편집할 때 그를 보았기에 상대방이 누군지 한 번에 알아봤다. 하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좋게 흘러갔기에 멈출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인정하기만 하면 본인 얼굴에 침 뱉는 격이 될 것이었다!

정소희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세요? 절 협박할 생각 마세요. 전 무섭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아무도 협박하지 않아요. 진실을 말했으면 하는 것뿐이에요. 이렇게 하면 당신 마음이 편해요?"

"돈 있고 권력 있다 해서 사람을 괴롭혀도 되는 거예요? 전 무섭지 않다고요."

이민혁은 어이가 없었다. 대체 왜 이러지?

한참 후 이민혁이 천천히 말했다.

"계속 절 모함하면 좋은 결과는 없을 거예요. 아직 젊은데, 바르게 살아야죠.

"또 협박하시는 거예요? 전 무섭지 않다고요. 절 죽이지 않는 한 전 꼭 당신을 폭로할 거예요."

이민혁의 표정이 싸늘해졌지만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기어이 고집을 꺾지 않으시네요?"

"제가 잘못했나요? 당신 같은 사람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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