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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라이브 시청자들은 정소희가 겁에 질려 이불을 뒤집어쓰고 두 사람과 얘기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한 사람은 변호사 같고 다른 한 사람은 정소희를 협박하는 것 같았다.

거기다 정소희 본인도 협박당했다는 말을 남긴 뒤 곧바로 방송을 꺼버렸고, 영상을 삭제하겠다고까지 했었다.

그들이 정소희의 채널을 클릭하자 역시나 영상은 사라진 뒤였다.

모두가 들끓었다. 대낮에, 변호사와 깡패를 대동하고 병원에 쳐들어가 여자를 위협하다니, 이게 웬 말인가.

네티즌들은 빠른 속도로 제네시스 차주의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들은 꼭 차주를 찾아내 온 세상의 질타와 법의 제재를 받게 하겠다고 떠벌렸다.

정소희는 침대에 누워 득의양양했다. 자신의 대처는 너무 완벽했다. 그녀는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로선 일이 커질수록 좋았다. 일이 커질수록 팬이 많아지고, 팬이 많아질수록 조회수가 많아지고, 조회수가 많아질수록 버는 돈도 많아질 것이었다. 다른 일에 대해서는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오후가 지나자, 제네시스 차주의 정보도 어느 정도 밝혀졌다.

이 차는 KP의 차이고 서경시 가장 고급 단지인 포레 주택 단지에 드나들고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금세 불타올랐다. 왜 이렇게 건방지나 했더니 KP였구나. 포레 주택 단지 또한 KP의 고위관리층, 재벌만이 입주할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여러 사이트에 그의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KP 두 글자만 치면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다. 그들은 KP를 암시하는 각종 영상, 글들을 올려 KP와 제네시스 차주를 조롱했다.

...

KP 대표 사무실.

남지유의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녀가 여러 사이트에 일러두긴 했었지만, 이들이 허위 사실을 퍼트려 KP에 영향을 주는 걸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차주가 이민혁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KP의 대표가 부하직원과 함께 산다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한 이민혁은 그의 신분이 들통나면 생활에 영향이 있으니 무조건 비밀에 부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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