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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이때, 서원진이 큰 소리로 외쳤다.

“원령 폭탄!”

순간 서원진의 손에서 주먹만 한 섬광탄 몇십 개가 유상의 몸 곳곳으로 날아갔다.

원령 폭탄은 도사의 몸속 기운으로 만들어진 폭탄으로, 거대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일반인은 맞는 즉시 몸이 부서져 즉사하며, 같은 도사들조차도 피하려 할 정도로 높은 위험성이 있다. 서원진은 법술에 대한 이해도가 남들보다 월등히 높았기에 한 번에 열댓 개의 원령 폭탄을 소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민혁에게 이는 가장 간단한 법술이었다.

원령 폭탄은 바람을 가르며 유상을 부숴버릴 기세로 그에게 날아갔다.

도영찬 뿐만 아니라 그의 제자들도 모두 환호와 탄성을 내지르며 감탄했다. 이 스킬 하나면 유상은 꼼짝없이 당하고 말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유상은 태연하게 소리 내 웃었다. 그의 몸에서도 강한 영적인 에너지가 파동하더니 금세 두 손에 검 한 자루씩이 쥐어졌다.

영으로 무기를 만들기!

이는 영경 무사의 표징이기도 한 수단이었다.

자신의 영적 에너지를 모아 무기로 만들면 공격력이 높아져 전투력이 대폭 향상된다. 영적 에너지로 쌍검을 만든 유상은 기세등등하게 반격하였다. 두손에 들린 검이 춤을 추듯 유려한 움직임으로 열댓 개의 원령 폭탄을 베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폭발음이 열댓 번 울리더니 서원진의 원령 폭탄은 완전히 부서져 영적 에너지가 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이때, 유상이 기괴하게 웃으며 손에 쌍검을 쥔 채 서원진에게 덮쳐들었다.

모두 눈앞의 광경을 믿기 힘들었다.

도영찬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말이 새어 나왔다.

“준영경?”

지금 유상은 누가 봐도 준영경이었다. 그의 영압, 원령 폭탄에 밀리지 않은 것, 그리고 영적 에너지로 무기를 만들 것까지, 이 모든 게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서원진이 유상과 가까이 있으면, 법사인 그는 무사에게 제압당할 게 뻔했다.

“대사님, 조심하세요.”

그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서원진의 안색도 굳었다. 그도 유상이 이미 준영경의 경지에 도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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