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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교활하기는, 번거로운 거 알고도 신인한테 맡겨 처리하다니.”

한 노인이 말했다.

고상도는 웃으며 맞받아쳤다.

“신인은 하지만 다크 나이트 용병 그룹의 팀장으로 있었기에 능력은 초방위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수준입니다. 저는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는 비밀이 있어.”

다른 노인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고상도는 여전히 실실 웃으며 받아쳤다.

“누군들 비밀이 없겠습니까, 괜찮아요.”

“그럼 그렇게 하자. 어차피 초방위국의 일이니까. 하지만 그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네가 책임져야 할 거야.”

거실에 앉아 한참을 생각하던 이민혁은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일이 닥치면 그때 가 생각하지. 하지만 도수정의 목소리는 그에게 환상을 심어주었다. 그 여자, 어떻게 생겼을까?

이때, 남지유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민혁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급히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귀찮은 일이 좀 생겼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유튜브에 서경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다시 전화 주시고요.”

“네.”

이민혁은 전화를 끊고 교통사고를 검색했다.

“무슨 큰일이라고, 그 여자도 괜찮았잖아?”

이민혁은 의문을 숨길 수 없었다.

영상이 재생되자 그는 깜짝 놀랐다. 이 영상은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가 악의적 편집을 거친 영상이었다. 그녀가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려는데 한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탓에 사고가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폭력적으로 그녀의 차를 파괴했고 그녀에게 비겁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이 오자 상대는 기사만 남겨두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실신한 틈에 상대가 그에게 성폭행을 저질렀고, 병원에 도착해서야 그 기억이 떠올랐다고 증언했다. 기억이 떠오르는 즉시 경찰에게 신고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억울한 목소리로 상대가 돈과 권력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언론에 알리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의 이민혁은 위협적으로 차 문을 열어젖히고 그녀의 몸을 더듬다 급히 자리를 떴다. 게다가 그녀는 구독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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