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거스른 여전사

죽음을 거스른 여전사

By:   설원  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goodnovel4goodnovel
Not enough ratings
31Chapters
98views
Read
Add to library

Share:  

Report
Overview
Catalog
Scan code to read on App

이경낙은 장군부에서 잃어버린 귀한 여식이었다. 그녀가 가족을 찾아 장군부에 복귀하기로 한 날, 양딸로 길러진 이경주는 유서를 쓰고 스스로 불에 타서 목숨을 끊었다. 큰 오라버니가 이경낙에게 원망하듯 말했다. “다 너 때문이야! 네가 돌아오지만 않았어도 경주가 그런 선택을 했을 리 없어!” 그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빛에도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고통과 슬픔, 그리고 망설임… 이경낙은 그제야 그들이 자신을 집으로 데려오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때 약혼자였던 사내 또한 그녀를 향해 호통쳤다. “넌 살인자야! 평생 혼인을 하지 않는 한이 있어도 너랑은 절대 못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이경주는 어느새 모두에게 사랑 받는 존재가 된 반면, 온갖 고생을 겪고 그들의 곁으로 돌아온 이경낙은 어느새 죄인이 되었다. 이경낙은 큰눈이 내리던 날 밤에 마구간 옆에 지어진 오두막에서 얼어죽었다. 그리고 이때, 죽었다던 이경주가 돌아왔다. 온 가족이 기쁨에 들떠 있을 때, 이경낙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그들이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어디서 허튼 수작이야? 경주도 아닌 것이 경주를 따라하고 있어! 죽은 척하는 그년 당장 개나 먹게 산속에 버려!” 그런데, 다시 눈을 뜬 이경낙은 죽기 전으로 되돌아왔다!

View More

Latest chapter

Free Preview

0001 화

“추워… 너무 추워… 제발 부탁이니 이불 하나만 다오… 이불 하나면 돼….”폭설이 내리던 어느 밤, 마구간 옆 오두막에서 눈보다 창백하게 질린 한 여인이 제대로 먹지도 못해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을 하고 바깥에 있는 시종들에게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퉤! 자기 주제에 무슨 이불을 달래?”하지만 구경 나온 몇몇 시종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만 터뜨릴 뿐이었다.“저 여자 좀 봐. 장군부의 귀한 핏줄이면 뭐해? 아무리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해도 어떻게 16년 동안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쌓아온 정을 이길 수 있겠어...

Interesting books of the same period

To Readers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mments

No Comments
31 Chapters
0001 화
“추워… 너무 추워… 제발 부탁이니 이불 하나만 다오… 이불 하나면 돼….”폭설이 내리던 어느 밤, 마구간 옆 오두막에서 눈보다 창백하게 질린 한 여인이 제대로 먹지도 못해 뼈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몸을 하고 바깥에 있는 시종들에게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다.“퉤! 자기 주제에 무슨 이불을 달래?”하지만 구경 나온 몇몇 시종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만 터뜨릴 뿐이었다.“저 여자 좀 봐. 장군부의 귀한 핏줄이면 뭐해? 아무리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해도 어떻게 16년 동안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쌓아온 정을 이길 수 있겠어
Read more
0002 화
이경주가 살아 있었다니!그렇다면 내가 그동안 당한 모진 일들은 대체 뭐란 말인가!이각천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오해? 무슨 오해? 윤왕 전하께서 널 구해주고 그동안 돌봐주시지 않았으면 우리가 어찌 널 다시 만날 수 있었겠어? 원래 걔가 잘못한 거야! 걔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돌아오지만 않았어도 네가 그런….”“됐어! 그만들 해!”그러자 이씨 가문의 가주인 위무 대장군이 나서서 장남을 제지했다.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미 지나간 일 다시 들출 거 없다. 경주가 돌아온 건 잘된 일이니, 다시는 과거 얘기를 꺼내지
Read more
0003 화
그러자 장 어멈이 놀란 얼굴로 그녀에게 되물었다.“아가씨, 그게… 진심인가요? 하지만 전에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장군과 마님부터 뵙고 싶다고 했잖아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거죠?”이경낙은 산에서 내려올 때부터 친부모를 뵙기에 급급했다.그랬던 그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으니 의심이 가는 것도 당연했다.이경낙이 짧은 한숨을 내뱉은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사실 아까 오면서 꿈을 꾸었답니다. 꿈에 백발 어르신이 나오셔서 저를 엄청 혼내더라구요. 은혜도 모르는 어리석은 인간이라면서요. 제가 신분을 회복하고 본가로 돌아갈 수
Read more
0004 화
이에 충격을 받은 배씨는 결국 홧김에 아들의 귀뺨을 내리쳤다.돌아온 노장군은 자초지종을 듣자마자 배씨를 나무랐다.“어린애의 철없는 말 갖고 대체 왜 그래? 그동안 등씨가 조정이를 정성들여 보살핀 건 사실이잖아. 그러니 아이가 등씨를 더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배씨는 잔뜩 실망한 눈으로 부군을 바라보았다. 마치 목에 벌레를 삼킨 것처럼 구역질이 올라올 것 같았다.2년 전, 그녀는 전장에서 노장군을 구하려다가 복부에 심각한 자상을 입고 다시는 회임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기에, 이조정이 가문의 유일한 적장자가 된 것이었다
Read more
0005 화
이경낙은 손님방에 머물고 있었다. 비록 외부인의 침입이 흔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소리를 지르면 주변의 도사들이 다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잠시 후, 손님방 근처에 어린 도사들이 몰려왔다.방금 전까지 기세등등하던 장군부 하인들은 그 광경을 보자마자 서로 눈치를 보며 동작을 급히 멈추었다.“청송관에서 시퍼런 대낮에 대놓고 사람을 잡아가려 하다니. 나와 우리 청송관 도인들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오?”흰 수염을 길게 드리운 한 도사가 앞으로 나서더니 위엄 있게 물었다.그는 어린 도사들의 사숙 능풍자로, 이경낙과는 채소밭을
Read more
0006 화
그녀의 결단력과 확고한 의지는 장 어멈마저 놀라게 했다.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어린 소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처음 산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는 오랜 기간 학대받았던 기억 때문인지 어딘가 넋이 나간 것처럼 보였었는데, 그랬던 아이가 점점 자신의 빛을 찾아가고 있었다.장 어멈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말했다.“어쩜 뭔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먼저 저것들을 심문해 보죠!”장 어멈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따끔한 곤장 맛을 본 하인들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그들은 장군부 가주의
Read more
0007 화
그러자 배 노부인은 놀라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지금 뭐라고 했느냐?”노인은 순진한 이경낙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나랑 같이 장군부로 돌아가고 싶다고? 얘야, 난 이곳 청송관에서 삼십 년을 생활했다. 속세의 분쟁에서 진작에 손을 뗀지 오래란 말이다!”이경낙은 결연한 눈으로 노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할머니는 억울하시지도 않으세요? 과거 등씨의 얕은 수작으로 할머니께선 아들에게 미움 받고 부군에게 냉대받았습니다. 이씨 가문의 모두가 할머니를 저버린 셈이지요.”“할머니께선 목숨 걸고 전장에 나가서 공을 세우고 부군을 구하
Read more
0008 화
겁에 질린 도사는 반찬만 바닥에 내려놓고는 걸음아 나 살려라하며 도망쳤다.‘사형 말이 다 사실이었어! 이렇게 위험한 곳이었을 줄이야!’내원 사람들은 허둥지둥 도망치는 그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그 중 시위 파풍가 작은 소리로 한 남자에게 물었다. “왕야, 저 도사를 제거할까요?”피 묻은 하얀 색 옷을 입은 남자가 정원 중앙에 서 있었는데, 훤칠한 키에 검은 머리를 폭포처럼 드리운 아름다운 사내였다. 미간에 붉은 점이 있는 사내는 마치 그림을 찢고 나온 사람처럼 성스럽고 아름다웠다.부처처럼 온화한 상을 가진 외모였지
Read more
0009 화
이각천이 데리고 온 하인들에게 손짓하며 명령했다.그러자 그의 등 뒤로 기골이 장대하고 험상궂게 생긴 남자 하인들이 밧줄을 들고 이경낙에게 다가왔다.취아는 겁에 질려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떨기만 했다.이경낙은 넋이 나간 취아를 끌고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큰 공자, 할머니께서 이곳 청송관에 계십니다. 당장 멈추시는 게 좋을 거예요!”이각천은 무표정한 얼굴로 벌레 보듯이 이경낙을 쳐다보며 말했다.“할머니? 할머니께서 가족사에 관심을 끊으신 게 언제인데.”“그날 일은 나도 들었어. 네가 할머니 신변의 어멈을 꼬드겨서 집에서
Read more
0010 화
이씨 가문의 시종들은 재빨리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푹 숙이고 숨소리도 함부로 내지 못했다.이각천은 불쾌한 얼굴을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제가 어찌 그러겠습니까. 오자마자 할머니께 문안드리러 가지 않은 것은 할머니의 휴식을 방해하기 싫어서였지, 소란을 일으키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할머니, 저는 유초아를 데리고 집에 가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 애가 여기서 계속 할머니의 휴식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배 노부인은 이각천의 말을 끊고 호통쳤다.“누가 유초아야? 저 아이는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다. 유씨 가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