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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김초현의 질문에 강천은 잠깐 멈춰 서며 대답했다.

"그림의 비밀은 영귀뿐이다. 영귀의 피가 과연 영생을 이룰 수 있는지는 아직 확정 지을 수 없다. 단 영귀의 내단이 수련에 어마어마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다른 가문의 그림은 할아버지가 훔친 건가요? 그리고 4대 고족 사이의 모순을 일으킨 사람도 할아버지인가요? 고세인 씨 말로는 할아버지가 고문의 대수령을 돕고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사실인가요? 할아버지는 도대체 누구 편이에요?"

김초현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모든 의문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이는 김초현뿐만 아니라 강서준도 늘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관계로 지금껏 묻지 못하고 있었다.

김초현은 강천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꼭 알고 싶었다.

"하아... 초현아, 기억하거라.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선 혹은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서로 다른 입장에 있을 뿐이다. 따지고 보면 선과 악에 대한 정의도 불확실하지 않으냐."

강천의 말을 듣고 김초현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사회의 질서를 지키는 것이 선이고, 위반하는 것이 악이 아니던가요?"

"천진난만한 말이구나. 네가 말한 질서라는 것도 인간의 만들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강천은 더는 말하지 않고 몸을 돌렸다. 김초현은 그의 말이 이해가 안 가는 듯 머리를 긁적이다가 뒤따라갔다.

동굴은 사면팔방으로 통해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동굴 속에서 한참이나 걸었다.

"할아버지, 이 동굴 진짜 크네요."

"그러게 말이다."

앞에서 걷고 있던 강천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곳은 설산 동굴이라는 이름으로 기재 되었는데 난서왕 시절부터 존재했다. 약 천 년 전에는 금지된 구역이었다고 하더구나. 들어올 수만 있고 나갈 수가 없는 것으로 유명했다."

"왜요?"

"난들 어떻게 알겠느냐."

"꺄악!"

이때 김초현이 구석 쪽을 가리키며 비명을 질렀다.

"저, 저쪽에 백골이 있어요!"

강천은 곧바로 다가가서 확인했다.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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