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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강천은 손을 들어 막강한 기운을 만들어 내 검기를 방어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새에 김초현의 뒤로 가서 혈 자리 몇 개를 눌렀다. 그러자 그녀는 눈이 풀린 채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강천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쪽에 서서 정신을 잃은 김초현을 바라봤다. 영귀의 피는 악마의 피와 다름없다. 진사왕과 같은 고수도 항마력이 부족해 이성을 잃었는데 그보다 훨씬 약한 김초현이 그의 뒤를 이었다는 것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강천은 손을 들고 진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김초현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서 그녀를 죽여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고통받을 바에는 그냥 죽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고 진기도 결국 흩어져 버렸다. 도무지 김초현을 죽일 수가 없었던 그는 그저 조용히 곁에 앉아 그녀가 정신 차리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김초현이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미간을 누르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할아버지, 방금 무슨 일 있었어요?"

강천은 김초현을 힐끗 보며 물었다.

"기억이 안 나는 것이냐?"

"네. 할아버지 말을 듣다가 잠든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강천은 한숨을 쉬었다. 영귀의 피가 생각보다 강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너 방금 이성을 잃었다. 눈동자가 새빨개져서는 진사검을 들어 올리더니 나를 공격하려고까지 했다. 내가 그래도 8단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네?"

김초현은 안색이 창백해지며 몸을 흠칫 떨었다.

"그,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강천은 머리를 끄덕였다.

"지금부터는 운동을 피하고 진기도 사용하지 말거라. 진기를 사용하는 순간 영귀의 피가 자극되어 엄청난 힘을 끌어내게 될 것이다. 너는 아직 그 힘을 통제할 힘이 없으니, 이성을 잃고 살인마가 되겠지."

강천의 말을 듣고 난 김초현은 겁을 먹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저 이제 어떡해요?"

강천은 심호흡하고 나서 대답했다.

"지금은 일단 이곳을 떠나고 후에 다시 피를 빼내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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