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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잘못되었군."

구익은 구릿빛으로 변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철검을 든 구익은 순식간에 강서준 앞에 섰다.

움직임이 번개처럼 빨랐다.

날카로운 칼날이 강서준의 심장에 닿았지만 강서준은 태연했다.

강서준은 금강신공을 발동시켜 방어력을 크게 향상했다. 현재 구익의 상태로 그를 다치게 할 수 없었다.

구익은 강서준의 심장을 뚫을 수 없었다.

얼마뒤 강력한 힘이 휘몰아쳤다.

충격을 받은 구익은 뒷걸음질 쳤다.

땅 위에 놓인 돌멩이들은 진동으로 부서지고 있었다.

"어떻게?"

구익은 굳은 얼굴로 자기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았다.

비록 다쳤지만 실력이 전성기 때처럼 월등하지는 않아도 구익은 8단의 실력자였다. 강서준은 그에게 애송이에 불과했다.

칼로는 강서준의 몸을 뚫을 수 없었다.

강서준은 진기를 발동시켰다. 바닥에 착지한 그는 구익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형검을 번쩍 들어 휘둘렀다.

쿵!

구익의 검이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

구익은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

"벌써 7단에 이른 거야?"

구익은 당황한 얼굴로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서른도 안 된 강서준이 7단까지 도달한 건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었다.

"죽어줘야겠어."

구익의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

실력이 강한 강서준이 죽지 않으면 강서준은 구씨 가문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상처투성이가 된 구익을 강서준은 여유로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네, 전 7단이에요."

"대단하군."

구익은 어둡게 깔린 얼굴로 강서준을 노려보았다.

구익의 눈빛은 주변에 영향을 줬다.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치더니 돌멩이들이 날아다녔다.

"그만둬요. 구익 님이 전력을 동원해 강서준을 죽인다 해도 구익 님도 똑같은 치명상을 입을 거예요."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구익은 거기까지 신경 쓸 새 없었다.

구씨 가문과 강서준은 아주 원한이 깊은 사이였다.

오늘 강서준을 처단하지 않는다면 강서준은 나중에 꼭 구씨 가문을 멸망시킬 것이다.

강서준의 힘은 점점 강해졌다.

대지의 모든 생물이 강서준의 기운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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