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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상대는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강한 기운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남궁십절장?"

강서준은 안색이 변하며 형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 강철구의 앞에 막아서서 검기를 뿜어내 상대의 기운을 완전히 막아냈다.

상대는 남궁문파의 조상 남궁문천이었다. 부상을 입은 그는 강서준의 검기를 당해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하하, 역시 우리 집안의 후손 답구나."

강철구는 소리 내어 웃더니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

"제기랄."

남궁문천은 작게 욕설을 내뱉으며 쫓아가려고 했지만 강서준이 막아서고 있는 관계로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네 자식이 정녕 죽고 싶은 게로구나."

남궁문천은 어두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영귀의 내단은 총 8개로 쪼개졌다. 하지만 영귀를 사냥하는 데는 10여 명의 8단과 수많은 7단이 나섰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내단을 빼앗기게 된다.

"구익 자네에게도 내단이 있었지?"

남궁문천은 홱 머리를 돌리며 구익을 바라봤다. 피투성이가 된 구익은 겨우 숨을 쉬고 있었다. 그러자 남궁문천은 더욱 당당하게 그를 향해 걸어갔다.

송세한, 지승안 등 3대 고족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남궁문천을 막아섰다.

"어르신!"

이때 남궁철이 달려와서 남궁문천과 합류했다.

남궁문천은 손을 잡은 듯한 3대 고족을 보고 그들의 내단을 빼앗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단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결정했다. 안 그러면 그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남궁문천은 나이가 아주 많았다. 더구나 오늘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써서 이대로 돌아간다면 진기가 흩어져 급속도로 노화를 시작하여 3년 안에 죽게 될 것이다.

"이만 가자."

상황 파악을 끝낸 남궁문천은 오래 남아있지 않고 남궁철을 데리고 떠났다.

강서준은 이제야 몸을 돌려 3대 고족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림을 훔친 것은 제 할아버지의 잘못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그림의 비밀을 풀고 영귀의 내단을 얻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세 가문 모두 내단을 하나씩 얻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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