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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2화

처음부터 누군가가 운목단을 잘못 먹고 중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해독제를 미리 준비해 두었던 것이었는데 마음도 달랠 수 있고 용빈이도 이 참에 없앨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은 용빈이 철저히 패배하였고 그의 평판은 연산시에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끝난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용빈에 대해 강책이 다른 계획이 있었다. 숙명적인 계획 말이다.

“총수님, 해독제는 모두 전달되었습니다.”

물고기자리가 걸어오면서 말을 했다.

강책은 머리를 끄덕였다.

물고기자리는 조금 걱정하며 말을 건넸다.

“총수님, 이렇게 지시하신 게 적합할까요? 저희가 방금 보았듯이 용빈이는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서 저는 좀 걱정됩니다.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까 봐…”

강책이 만약 직접 용빈을 상대한다면 아무 의외의 상황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용빈을 상대하려는 사람은 강책이 아니라 이미 부상당한 사람인 이용진이기 때문이다.

인적이 드문 옛날 거리에서 양켠의 오동나무는 길거리를 거의 다 차지했고 바닥에는 나뭇잎으로 가득 쌓여 있었다.

용빈은 가쁜 숨을 쉬며 도로 중간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죽을 놈의 강책! 나를 감히 음해해? 기다려봐, 이것으로 안 끝나! 내가 돌아가서 꼭 너와 한 바탕 해낼 거야!”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거리 끝에 한 사람이 서있는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아주 익숙하고 또 증오하는 사람이었다.

“이용진?”

용빈은 상대방을 보자마자 자기가 계략에 빠진 것을 알게 되어 얼른 두 방향을 돌아보았다. 혹시 뒤에 쫓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계속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용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둘러보지 않아도 돼. 쫓아오는 사람은 없어. 쫓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거리의 사람들도 모두 도피시켰어. 여기는 이제 너와 나 단 둘뿐이다.”

이것이 바로 강책이 계속 쫓지 않은 이유였던 것이다.

용빈과 이용진의 숙명이 이러하듯이 반드시 자체적으로 이 모순을 해결해야 했다.

용빈은 머리가 좋은 편이다.

용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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